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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년도 친구라고...(내친구-그친구-그년-귀신도 안물어 갈년)


BY 곰세마리 2001-12-22

내 친구 'S' 얘기다.
우리 첫애가 막세살때 시어머니의 강압적인
전세자금(집이전으로 일금일천만원)을 내놓으라는
횡포아닌 횡포에 할수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험회사를 다니게 됐다.
평소 인간관계가 좋고 성격이 좋은 관계로
학창시절부터 친구가 많았던 나는
소외된 친구에게도 잘해서 왕따(일명공부만아는 살벌생)
당하다시피하는 'S"에겐 둘도 없는 친구로
대해 주었다.
글쎄 그 친구가 보험을 들어준다고 하기에 고마움에
간 쓸개 다 빼주었더니 차일피일 미루고 끝낸 해를 넘기는 거였다.
둘째 출산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이놈의 신랑이 간단말도 없이 하늘나라로 가는 바람에
또 보험회사에 입사를 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한 육개월이 흘렀을까?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수소문을 해서 내 연락처를 알게 됐다고...
어떻게 착하기만 한 너에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냐고...
흑흑흑!...거리면서 자기 시댁흉을 한 세시간 보더니
보험을 들어주겠다나?
그리고 또 한달 두달 세달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했더니 자기가 넘 바빠서
시간이 안난다나? 미친년!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하고선 내 두번다시 너랑
연락하는가 봐라 이빨을 앙당물었다.
그리고 일년이 넘은 어제저녁 핸폰이 울리기에 받아보니
그년이었다. 친구결혼식에 참석했던 나를 친구로 부터
소식을 들어 알게 됐다고 별일없냐고 잘사냐고...
너무 미안해서 전화를 못했다나?
아직도 안늦었으니 지금이라도 보험하나 들어라?했더니
형편이 안된다나? 작년에는 차(천오백만원짜리)를 사는
바람에 못들어 줬고 이번에는 집을 사는 바람에
여유가 없다고.
미-미-미-미-미-미-미-친-친-친-친-년-년-년-년
그리고 이달이 자기 아이 돌이라고 서너번을 강조하는거였다.
(우리 첫아이 돌때 돈 오만원준게 생각났나봄)
이전화를 내팽개쳐야 해 말어야 해 부글부글 끓는 마음에
사경을 해메고 있는데 마지막 그애의 말
나:야 핸드폰 빳데리 다 떨어져 간다 했더니
그년: 어머 어머 어머 어떻게 해 니 전화 핸드폰 이였니?
나는 집전화로 한줄 알았는데....어머어머어머
어떻게 해 전화비 많이 나오겠네? 애 돌도 빚내서
치뤄야 하는데...어떻게 하지?
나: 야! 끊어라 우리애 똥 쌌다.

아직도 부글부글 분이 삭이지 않는다.
입에 거품이 삭아질려면 한 사나흘 흘러야 할것 같다.

정말 이런 애가 한때 내 친구였다는게 조상님께 얼글도
못들정도로 챙피하다.
귀신은 뭐하나 그런년 안잡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