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하고 말 다툼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언니는 친정가고 없고 형부혼자 집에 있어서
밥을 굶을것 같아서 야간(공장)하고 나온 남편보고 형부좀
데리고 오라고 했거든요
근데 가보니깐 형부는 없고 신문만 잔뜩 쌓여있더래요
그래서 한쪽으로 밀쳐놓고(도둑 들까봐)왔다더군요
그말에 전 가져오지 왜 안가져왔냐고 언성을 높였어요
사실 11월부터 신문값이 힘들어 신문을 끊었거든요
전 신문을 광고까지 다 훑어 보는 편인데 오죽하면 돈때문에
끊었겠어요
그래서 내가 보게 가져오지 왜 안가져 왔냐고 화를 냈어요
사실 신문 하나 못보는 내 처지가 더 속상해서 더 심하게 화를
냈던것 같애요
남편은 공장에서 야간일 주간일을 교대로 합니다
월급은 그야말로 입에 풀칠하는 정도고 애들은 학원보낼 엄두도
못내고 제가 다 가르칩니다
남편은 첫째 세째일요일만 놀고 매일 출근입니다
오늘저녁도 야간일하러 간다길래 그놈의 회사는 도대체 맨날 적자라
면서 왜 그렇게 부려먹냐고.....했더니 그제서야 남편도 화를 내더군요
사실 남편은 얼굴도 별로고 남들한테 내세울만한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은근히 자꾸 무시하는 말을 하나봐요
남편은 더 주눅들어하고.......
근데 오늘은 김치찌개를 퍼먹고 있는 남편모습이 싫고 그 앞에 앉은
나는 더 싫은거에요
맨날 이꼴로 살려고 결혼했나 싶은게......
남편은 헛돈도 안쓰고 한달에 교통비 담배값정도밖에 안쓰는데
전 그런것도 싫어요
남자라면 통도크고 베포도 있어야 하는데 꿈도 없는것 같고
지금 남편은 직장에서 일하겠죠
크리스마스도 일요일도 회사에서 다 보내고.......
전 애들하고 밖에 외식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갑엔 천원짜리 몇장
뿐이랍니다
내년엔 좀더 나아져야 할텐데......희망이 사라질까봐 겁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