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댁모임때문에 싸운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아 화해를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중이랍니다.
올해도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처럼 찝찝한 마음으로
올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것도 그렇구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고 제가 먼저 화해를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저희 시댁 식구아들 둘, 딸이 넷이구요 모두 결혼했답니다.
저는 결혼 4년차구요
시댁식구들은 모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달에 2번정도 가족 모두가 모입니다.
저도 형제자매가 모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이면 꼭 술을 마시고 형제자매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며
논답니다.
형님과 저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주로 뒷치닷거리를 하죠.
가족 생일이다, 얼굴보자, 등등 많은 이유로 모이죠
저는 잠자리를 옮기면 잠를 자지 못할 정도로 예민합니다.
결혼 초 부터 남편에게 늦더라고 집에 돌아가서
자자는 걸 부탁했고 남편도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남편이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셔도 제가 운전을 하니까
집에 와서 잤습니다. 물론 늘 그런건 아니고요 (10번에 6번 정도)
그런 부분에서 남편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구요
솔직히 이야기 하면 늘 기쁜 마음으로 가족 모임에
갔던건 아니었습니다.
늘 주제가 비슷해 지루하게 생각하기도 했구요.
형님과 저는 음식준비나 하고 설겆이나 하며 들러리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관하지도 않았는데 시누이가 내가 모이자고 했다며
식구들 다 불러놓고 한턱 내라고 할땐 남편에게 싫은 소리도 했지요.
남편은 여동생이 가족들 모이고 싶어 그런걸 이해하라고 했구요
전 시댁 식구의 생일등으로 모일때는 손뜨게질도 하고
십자수도 놓아 제 입장에서 보면 정성이 들어간 선물도
준비했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시누이집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그 전날 집에 일이 있어 전 잠을 한잠 못자고 참석하게 되자
피곤하기도 하고 전날 남편은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와
모임 있는날 오후가 되어서야 술이 깬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
남편에게 술을 먹지 말라고 하고 제가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임에 갔지요.
제가 맥주 두잔과 소주두잔을 마시고 (주량 맥주 한잔)남편에게 운전 못하겠으니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다시 이야기 하고
저녁 11시쯤 집에 돌아오는 중에 남편과 다퉜습니다.
제가 시댁 모임을 근본적으로 싫어해
술도 많이 마시지 않을 거면서 자기도 못마시게
못된 마음씀씀이를 가졌다는 거예요.
모임에서 술을 마시지 않으니까 할일 없더라며
화를 내는 거였어요.
제가 그런 마음씀씀이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제 화가 많이 났어요. 어쩌다 한번 술 못마게 했다구
이럴수 있는겁니까
전 운전수로 모임에 따라 간것도 아니고 가족의 일원이라 생각하고
기분좋게 모임에 갔다가 뒷통수 맞은 듯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족모임에 참석하던 않던 상관없는데
나때문에 못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내 입장 생각해 모임에 참석했는지도
따져 물었습니다.
어이 없고 분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모임에 늘 술먹지않고도 새벽 두세시까지 기다렸다가
술자리가 끝나며 집에오고
친정 식구들 모이는 자리에는 잘 못가고
시댁 식구들 모이는 자리에는 꼭 참석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싶고
그래서 그날 부터 각방을 쓰고 말도 꼭 필요한 것만
합니다.
그래도 식사 준비라든지 옷 다림질등 할일을 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은 어떠시겠어요?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까요, 아니면
남편이 화해를 요청할때 까지 그냥 이대로 지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