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는 올해 쉰둘 작년 12월에 중풍이 왔어요
딱 일년이 되었어요.
그래도 처음 왼쪽 팔다리를 전혀 못쓰시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나아
지팡이 짚고 겨우 걷는 정도에요
제가 시집온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아 엄마가 그렇게 되고보니 저도
모르게 제가 시집을 잘못와서 이런일이 생기는게 아닌가
죄책감에 남편한테 이혼하자고도 했었죠
오빠와 남동생이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남자이다 보니 엄마
에겐 별 도움이 안되고 있지요.
아버지 역시 넉넉지 못한 살림에 엄마 약값대랴 요즘 많이 힘드신것 같은데...
문제는 엄마가 마음까지 병들고 있는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아버지는 우리가 어려셔 부터 바람을 많이 폈었는데 엄마는 그땐 애들키우느라 먹고 사느라 바빠서 참으셨던것같은데
요샌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엄마가 예민해져서 동네 아줌마가
아빠와 눈이 맞아 밤중에 가끔 온다는 게예요.
아버지는 마당 독채에서 주무시는데 밤에 그 여자가 부르는 소리가
나고 새벽에 누군가가 대문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었다는 거에요
정확히 봤냐고 물으면 그걸 꼭 봐야 아냐고 하십니다.
저두 결혼하고 엄마도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그런얘길 하시는데 솔직히 그런얘기 듣고나면 저두 며칠을 눈물로 보냅니다.
제가 엄마를 위해 할수 있는게 암 것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며칠이라도 저희집에서 오시라고 할 처지도 못됩니다.
시댁이 무서워서요
엄마가 그런얘기 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