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3

이런시어머니도 계신다는 신화같은 이야기 1탄


BY 희야 2001-12-30

님들도 그렇고 나또한 시댁하면 왠지큰짐이 머리위에
올려져있는 듯한 이시대의 며느리로서
정말 가슴짠하게하는 내동생 시엄니 야기 듣고
(염장지르냐고 얘기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의도는
그런것이 아님을 밝힘니다)
글 올립니다.
며칠전 시집간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로
"언니, 우리 어머니 내려가셨어'
그러더니 며칠계시면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며 형님댁과 같이
사시는 어머니가 오신다기에 동생은 백화점에서
크고 비싼조기와 갈비를 사서 맛있게
저녁을 차렸는데 왠일인지 어머니께선
통드시질 않으셨단다.
자꾸권해도 속이 않좋다며 야채만 드셔서
그런가부다 했더니
상치울때 어머니가 씽크대로 돌아서서
무얼드시기에 보니 아이들이 남긴
갈비뼈며 조가뼈에 조금붙어 있는 살을
발라드시더란다.
"어머니 아까 왜않드시고...?
"아녀아녀! 이런좋은 음식은 젊은 늬들이
많이 먹어야지 좀있으믄 죽을 나것은 늙은것이
이런거 먹어서 뭐하것어"
동생은 그순간 목에무언가 뜨거운게 차오르는걸 느꼈단다.
그날밤
동생을 은근히 거실로 부르시더니
부스럭거리시며
바지춤에서 먼지뽀얀 검정비닐봉투를 꺼내시더니
"이거 얼마안돼야, 니들이번에 집샀다는 얘기듣고
보태주지도 못하고.."
하시며 돈20만원 주시는데
어쩌면 만원짜리 마다 그렇게 누렇게 바래고 흙이 묻어있던지
(여름내 동네 밭일 해주고 받으신 품삯으로 추정됨)
차마 받을수가 없어서 한사코 거절했는데
문제는 떠나시던날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돌아왔는데
몇시간후에 잘도착하셨다고 전화가왔는데
하시는말씀이
"얘 냉장고 뒤져봐라"
하시기에 전화끈고 뒤져봤더니
냉동실 깊숙이 넣어둔 조기봉투뒤에
시꺼먼 비닐봉투가 있더란다.
돈을 않받으니까 어머니가 동생몰래 넣어두고 가셨더란다
봉투를 보는 순간 동생은
자기도 모르게 코끝이 찡함을 느꼈단다
그외도 많은 웃지못할 감동적인 일들이 있었는데 지루해 하실까봐
그만적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응답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