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분 좋은 휴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부동반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 저녁까지 즐겁게 놀다간
저녁도 같이 외식을 하고
그래도 아쉬워서 호프집에서 또 한잔 하고
그리곤..
술만 먹으면 발동이 걸려서
2차 3차 마구 다니는 인간들(남편포함)..
드뎌 그 발동이 걸렸다..
호프집에서 나온 시간이 새벽 한시가 좀 넘었는데
그 시간에 시외로 나이트를 가자고 다들 난리다.
난 그 모습이 너무 싫어서
제동을 걸었는데...
실갱이가 벌어졌다.
내가 제일 만만한 사람이 내 남편이니
난 못간다고...그냥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는 중..
두고온 차를 가지러 가자며 날 잡는 친구들..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서
마지못해 그 차를 타고...우리의 차가 있는 곳까진 갔으나..
나 때문에 자존심이 화악 상한 남편..
술이 곤드레가 되어선 자기가 차를 몬다나??
길거리서 실갱이를 하다가 너무 열받은 난
그냥 걸어서 집으로 와버렸다..
줄줄이 핸펀 전화에 집 전화에..전화통에 불이 났지만
그 전화 모두 끊어버리고...
남편친구가 차키만 가지고 집으로 왔고..
속으론 운전 안시킨 그 친구들이 엄청 고마웠는데..
뒤늦게 집에 온 남편 ..차 키 찾으며...
너무 열받아서 차 키를 주고.....
음주에 걸리든지...사고가 나든지...니 맘대로 해라..
결국 차는 안전하게 집 앞으로 모셔졌고..
무언의 시위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아침 열시..
이시간에 일어나지도 않고 코를 골며 자는 남편 모습이
왜 저리도 미운지..
술 못하는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아니면 그네들이 날 이해를 못하는 건지..
정말...
적당하게 마시고...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면
즐거운 휴일이 될 수 있엇을 것을..
술만 먹으면 고고~~를 외치는 남편들이여~~~
너무 밉다.
쥐뿔도 없으면서...그렇게 흥청망청 써대는 인간들이 밉다
내 남편이 밉다...남자들이 밉다...
오늘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굶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