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 올리는 2년차 주부입니다.
울 시부 20년 가까이 당뇨 앓고 계십니다.
거기에 알레르기 비염,피부알러지,전립선에 더해서
작년에 혈관 확장수술 받으셨습니다.
약을 거의 입에 달고 사십니다.
식성도 원체 깔끔하셔서,
국이건 반찬이건 빨간색 들어간 음식 안드십니다.
거기다 다들 몸에 좋다는 된장국 두번 올리면 안드십니다.
이 상황에 적응하는데,
아니 내 자신을 포기하는데,
2년 걸렸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포기하고있습니다.
병원약만 드시면 그런데로 넘기겠는데,
원체 자신몸을 끔직히 여기는 분이라.
티비건 라디오건 약 선전 나오면,
그거 사다 집에서 닳여 드셔야 합니다.
제가 저번에 집에서 닳이시는거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 없을때 주전자에 약초넣고 닳이는데
안에 달라붙은거 닦아내느라 넘 힘들었습니다.
아니 솔직이,
제 신접살림에 시부가 손대는게
더 싫었는지도 모릅니다.
알았다고 하시더니
오늘 다시 약타령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쌓인게,
폭발을 했나봅니다.
짜증이 섞인 말투로 병원에 다니시라고 했습니다.
집에서 그런거 제가 넘 싫다고....
그걸 신랑이 듣고있다가,
저에게 그러더군여.
시아버지를 만만하게 본다고....
죽기 싫어 안달난 사람처럼 취급했다고.....
제 행동이 그래보였답니다.
정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전에 그런생각 많이 했더랬습니다.
많이 추해보인다고....
10일 후면 신랑 발령때문에
이사를 해야할 판인데,
전세가 하늘의 별따기더군여.
오늘도 집 알아보러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자식은 집문제며,돈문제며.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그저 당신 몸 밖에 안챙기는 모습에서
제가 폭발한 모양입니다.
신랑은 말도 없이 나가버렸습니다.
저도 나가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