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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있었던 속상한 일 때문에...


BY 속상한 이... 2002-01-02

며칠 전 있었던 황당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 할 곳을 찾다 여길 들어왔어요. 지난 27일에 한 택배회사에서 물건을 받았어요.
우리 신랑, 올 겨울들어 많이 기운없어하길래 부산에다 장어액기스를 주문해서 택배로 받은 것이지요. 제 거주지는 경남 진주이구요.
그날은 부산에 여동생 내외가 겸사겸사해서 놀러왔길래 점심식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오던 길에 택배기사에게서 전화를 받았죠.
'지금 집에 없는데 넉넉잡아 10분정도 걸릴 것이라고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없겠냐' 했더니 그럴 수가 없다더군요.
그래서 '그럼 같은 동네에 배달처가 있으면 거기 배달 끝내고 다시 들러달라'고 했더니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올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어떻게 하죠? 제가 집에 없는데?' 그랬더니 그냥 집 앞에 놔두고 가면 안 되겠냐고 하더군요. 그전에 기사가 한 말에 기분이 조금 상했습니다. 그래도 화 가라앉히고 '그러다 물건이 없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했더니 아줌마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하면서 화를 내더군요. 제가 '문 앞에 놔두고가면 누가 와서 손을 댈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냥 두고 갈 수 있냐'고 했더니 기사는 그냥 놔 두고 갈테니 알아서 하라면서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더군요. 그 전에 기사가 하는 말이 이게 뭡니까? 고추장입니까? 하더군요. 마치 대수럽지 않은 것이라는 듯... (포장박스가 해찬들 고추장박스였읍니다.) 그래서 아닙니다. 우리 아저씨 약입니다했죠. 그리고 집에 와보니 대문 앞에 덩그러니 물건이 있더군요. 들고 들어오려는데 왠걸? 박스 한 귀퉁이가 약에 젖어 찢어졌더군요.
배달은 그 따위로 해 놓고선 박스가 찢어졌단 말은 일언반구도 없고 화를 내며 가버린 기사가 괘씸해서 참을 수가 없어서 H.J 택배사에다 전화를 했습니다. 경리사원이 받는 듯하더니 전후 사정을 얘기했더니 우리 애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주위를 많이 줬는데도 실수를 했나보다고 미안하다더군요. 도저히 화를 삭일수가 없어서 배상처리 해달라고 했죠. 알았다고 하더니 잠시후 나이가 조금 더 들은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다시 얘길하라던구요. 경리한테 얘길 다 했고 또 얘길하려면 또 화가 날 것 같아 얘기하기 싫다했더니 자꾸 얘길하라네요. 또 애길하면서 흥분을 했나봐요. 그렇다고 막말이나 욕따윈 제 인격상 하질 않습니다. 그랬는데 이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더 가관이더군요. 듣고 보니 우리 애만 다 잘못한 건 아닌 것 같네요. 하면서 더 화나게 하더군요. 약을 배송할 때 약 한 두봉지쯤은 찢어질 수 있다고 감안하고 택배를 한다네요. 저는요. 수도없이 택배를 보내고 받아보지만 그런 얘기는 들어본적도 이런 경우 당해 본 적도 없다했더니 자기들 끼리는 그렇게 한대요. 그리고 하는 말이 배상해 달라면 자기들은 상관이 없고 본사에다가 애길하면 된다네요. 화가 나서 그렇게 해서라도 배상하라고 했죠. 나중에 다시 전화를 한다고 하고선 아직까지 전화 한 통이 없습니다. 전화를 끊을 땐 약이 몇 개나 찢어졌는지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다시 전화한다고... 확인해 보니 세개가 찢어져서 다른 약봉지가 엉망으로 얼룩이 지고 박스 한 귀퉁이는 아예 약에 절었어요. 그 약봉지 일일이 다 씻어서 소쿠리에다 받쳐서 물 빼서 다시 다른 박스에다 담아서 놔 뒀습니다. 전화를 한다니 기다려보자 했죠. 사람이 약 몇봉지가 문제가 아니라 남에 물건을 그렇게 함부로 다룬다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것도 애써 주문해서 지은 우리집 가장의 보약인대야 오죽하겠습니까? 대개 택배발송할 때는 기사분들이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을 하쟎아요. 그리고 취급주의 표시를 해주고 하쟎아요. 제가 택배를 보낼 때는 단골 택배사가 있어서 친절하고 편하게 보내는데 받는 것은 제가 택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것이 문제죠. 하지만 전 앞으론 만약 제게 보낼 물건은 주문시에 필히 H.J 택배사를 제외한 다른 택배사를 통해 받을 겁니다. 부득이할 경우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착불로라도 그리해야 겠습니다. 너무도 화가 나서 아직 풀리질 않습니다. 뒤에라도 전화를 해서 약이 몇개나 파손되었는지 물어보고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이해해 달라고 말 한마디 더 있었어도 사람사는 일이 다 그럴 수도 있겠거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젠데 자기들은 나 몰라라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는 데야 어디 내 돈주고 물건보내고 받으면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겠습니까?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순 없고 내일 전화를 다시해야겠습니다. 왜 전화를 하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약이 세개가 찢어졌더란 얘기도 하고 이번엔 그냥 넘어가겠다고 얘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이대로 유야무야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줌마들은 그때 성질나는대로 성질을 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냥 넘어간다는 그런 불명예는 없어야지요. 꼭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추운데 배달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까? 말한마디에 얼마든지 대접받을 수 있는 데 그렇지 못한 몇몇사람들때문에 도매금으로 다들 그런 대접을 받는 다니깐요. 그렇지 않으신 다른 배달부 아저씨들은 추우신데 고생많으십니다. 화가 나서 올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