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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란 말인가? 아니면......?


BY 머리띵..! 2002-01-02

권태기란 말인가?
결혼 10년차에 전엔 느끼지 못하는 그러한 찜찜한 감정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새해 첫날인 어제부터 잠도 오질 않고,
오늘 밤도 역시나 자볼려고 무지 애를 써도
이밤,하얗게 지새고 말았다...

왜 있잖은가...
여자의 육감이라는것...
남편의 변해가는 느낌이 전해온다..
예전에는 집에 돌아오면 밝은 얼굴로 아이들과 얘기도 하고,
할일을 척척 하면서 항상 낯익은 표정으로 대했었는데...

요즘의 그는 무언가가 이상해진것 같다..
아니야 괜한 나의 생각일뿐이야...하고 인정하고 싶지만,
나의 머릿속엔, 어느새 좋지않은 생각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아니길 바라면서....괜한 나의 오해려니.... 바란다.

첫째로는 말이 없어졌다.
아이들과 얘기하는 것 같아 무슨일을 하다가 돌아보며는
눈은 아이들에게 향하고 있는데, 생각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마냥
머~~엉 하고 있을때가 많다.
일에 관해서나 모든 면에서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근데 요즘은 혼자 방에서 그냥 tv만 보고 있곤 한다..
제대로 보긴 보는 건지....다른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러워진다.

직업이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이라
약 세 달 전부터 밤샘하는 작업이 많이 있어서 거의 한 5일에
한 번 꼴로,야간 작업을 해야만 했었다....
그래도,11월 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처럼만 보였었다
항상 낯익은 익숙한 표정 이었고, 변한것을 느끼진 못하였었으니깐..
근데,12월 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서 현장에서 잠자기가 그리 예사로운일이 아닐텐데
예전 같으면,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도 될 일....
웬걸~~~~
다음날 일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꼭 하루 전 날 부터 현장에서 숙식을 해야만 한단다.....!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전화가 오면...
"어~~ 그래, 응, 알았어"
이런 날이 반복되다 보니
"어? 이게 아닌데?"
무언가 나의 목구멍에 갈증을 느끼게 되어간다
약간의 의심의 꼬리를 문다...
더군다나 집에오면 예전 같지 않은 그....
차분해지다 못해 얌전한 남편이 되어 버렸다...

물론,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의심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지금, 나의 생각이 아무 쓰달데 없는 생각이고,
나만의 오해 이었음 좋겠다...
근데, 많이도 변한 남편을 의식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으니....

무언가 나도 생활의 활력을 되?아야지...
이 상태로만 가다가는 과연 부부관의 관계와 우리 가정의 화목이
어떻게 될 것인가......답답하기 그지 없다..

남자들도 우울증이 있다고 한다..
우울증 차원일까.. .. .. 혼자 있고 싶어진 걸까.. .. ..
아님, 현실에서 만족할 수 없는 그 어떤 싱그러운 느낌을 다시 ?고자
하는 그 시작 단계인 첫 몸부림일까......

12월 30일날 아주 대판으로 부부싸움을 했다...
술에 만취되어서는 기어시 트집을 잡고, 나를 공격하기 시작...
전엔 하지 않던 xxx욕도 서슴치 않고, 내 뱉는다...
아! 과연 그리 고상하지도 못하고,잘 난 나는 아니지만,
이렇게 살고 마는구나.....
드디어 나의 결혼생활도 희망이 없어지고 만다..
앞으로의 생활이 지금보다도 더 힘들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권태기의 위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넘겨야 한단 말인가?

까만 밤을 지새고 말았다...
우유배달 하는 소리,
윗층에서 수돗물 쓰는 소리,
새벽이 깨어나고 있는 소리들...
잠을 자지 못해서 인지 머리가 머엉 하다....
나의 마음 또한 허하고,추운 날씨만큼이나 움츠러드는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