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면 벌써 결혼 10주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현 시점에서 아직도
남편에게서 정해진 금액 만큼의 생활비를 타 쓰고 있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너무도 비참해 울분이 가슴을 뚫고 나올것만 같습니다.
수 차례 경제권 땜에 쟁탈전을 벌였지만, 좀 처럼 넘겨주질 않는거예
요. 정말 웃기는 인간 아닌가요. 그렇다고 자기가 돈 관리를 철
저하게 잘 해서 돈을 눈 덩이 불리듯 잘 불리는 것도 아니예요.
오히려 한해 한해 빚만 늘리고 있는 형편이거든요. 워낙에 술과 가
무를 좋아 하는 인간이라 카드빚은 얼만지 아예 각종 카드사의 카드는
다 만땅인듯 하구요. 결혼초에도 친정에서 돈 가지고 와서 몇백씩이
나 되는 카드빚을 아주 깨끗하게 싹 다 갚아 주곤 다시는 카드 쓰지
않는다고 거짓 약속을 해놓고선 지 버릇 개 주지 못한다고,계속 그 짓
꺼리를 하고 있으니....
더 웃긴건 얼마전 남편 친구왈 고딩쩍 부터 나중에 결혼하면 돈관리는
꼭 자기가 할거라고 했었는데, 정말 돈관리를 남편이 직접하고 있기
나 한거냐며 묻더군요. 그말을 듣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아무리 나이차가 7년씩이나 난다고 해도 그렇게 마누라를 못 믿나요.
그렇다고 내가 남들처럼 씀씀이가 큰것도 아닌데, 정말 미치겠어요.
마누라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으면서, 남들말은
또 죽으라고 잘 들어요.
서울 생활에 애둘 데리고 생활비 100만원으로 저축 20여만원에 유치원
비며, 아파트 관리비며 각종 세금 다 내며 살아 가는 그런 마누라를
못 믿고 저러니 누가 살고 싶은 맘이 있겠습니까?
허구 헌날 술이 똥 자루에 12시 넘어서 귀가, 그렇다고 남들 처럼
마누라를 위한 봉사를 잘 하기를 하나. 한달에 한두번 할까 말까.
그것도 아침에 일어나서 1분도 안 되는 숏 타임.
정말 오늘 같은 기분에는 정말 찢어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 합
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세상을 마지막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숨 통이 너무 막혀 질식할것만 같아서요....
내가 가야할 길의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러고도 살아 남아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