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8년째입니다.8살,6살 남자아이의 엄마죠. 신랑은 꼭 12월 31일에 시댁에 가서 1월1일을 맞아야 한답니다. 매년 그렇게 갔습니다. 또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 말씀때문에 화가 납니다. 결혼 8년만에 집 장만해서 말일에 입주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새집에 가 보니 어떻냐고 하길래 생각보다 좁다고 했더니 그럼 왜 집을 샀냐고 하더군요. 황당했어요. 옆에서 만두만들던 남편왈 지금 집 보다 안방이 크다고 하길래 제가 크긴 뭐가 크냐 화장대 놓을 공간도 없다고 했더니 시어머니왈 그 놈의 화장 좀 안하면 어떻냐 그리고 화장실 하나 안 쓰면 어때.이러십니다. 고러면서 하시는 말씀,어휴 혼자 벌어서 시부모,시동생,시누이랑 같이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몰라하더라구요.참고로 저는 전업주붑니다. 시어머니는 공장에 다니시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에서 아들이 벌어다 주는 돈 제가 다 쓰면서 있는게 마음에 안 들어 한다는 걸 느꼈죠. 하지만 저는 절대 돈 벌러 안 나갑니다. 아이들 키우기가 어디 쉽습니까? 저는 아이 잘 키우는게 돈 버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어머니 말씀 막 하시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건 그런 말할 때 제 감정을 얘기 못하는 제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저녁때 술 한잔하게 되었는데 신랑이 한잔하라고 해서 술잔을 드는 순간 시어머니 말씀,술 한잔 하는건 좋은데 여자가 술 먹고 주정부리는건 못 보겠더라고 하더군요. 제가 짜증 나는건 동서에겐 여자도 술 한두잔 할수있다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술을 많이 먹지도 못하고 시부모 앞에서 맥주 1-2잔 마신 적 밖엔 없거든요. 그런데 이 말을 몇 번 들었어요. 집으로 오려고 차에 타려는 순간 동서한테 자주 연락하라고,그렇게 무심하게 있지 말고.그러더군요. 동서는 지 차에서 애 우유 먹이고 있는데. 원래 동서에게 이런 말 하는거 아닌가요. 동서와 저 사이를 오히려 멀게 합니다. 서열도 제대로 못 세우면서, 오히려 동서 결혼 전에 밥 안 차려주고 백숙 먹는데 데려왔다고 온 시댁 친척들 앞에서 망신당한 적이 있습니다. 백숙 먹을 건데 밥을 먹이고 오라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 옆자리에 있던 제 신랑 잘못한 것 하나 없이 혼나는 아내 보고 자기 엄마에게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올해 김장때도 참 웃겼습니다. 김장 뒷설걷이를 남편이랑 하고 있을때 (2시 쯤) 시어머니가 밥을 차리라고 하셔서 다 해가니까 해 놓고 먹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너는 그렇게 시애미 밥 차리기가 싫으냐하고 쏘아붙이더러구요. 동서는 애 보느라 손에 배추 한번 닿지 않았어요. 동서보고 밥 차리라는 말은 못하고 왜 저에게만 그러는지 홧병이 날 지경입니다. 그래도 시어머니 힘 들까봐 조금이라도 더 치우고 가려던 제가 바보같고 한심스러워요. 이렇게 갈때마다 제가 마음에 상처를 입으니까 점점 더 가기 싫고 미워지기까지하네요. 시어머니가 밥 차리기 싫으냐고 했을 때도 저 아무 말 못 했어요. 아무말도 못한 제 자신 때문에 더 화가 나요. 시어머니는 김치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주시지만 말 한 마디 푸근하게 해 주시는 것이 더 그립네요. 이제부터라도 제 감정을 얘기해야 할텐데 부딪힐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