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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울하군요.


BY agnes2995 2002-01-07

저는 이번달 말(1월30일)에 아기를 낳을 예정인 임산부에요. 결혼한지는 1년 반 조금 넘었죠. 시댁과도 사이가 아주 좋은 편이예요. 아들만 둘인 집인데다가 대학때부터 왕래가 있어서 딸과도 같은 존재죠..

그런데 어젠 시댁에 같다가 정말 짜증나는 얘기를 듣고 말았어요. 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말띠 아기때문이죠.
저는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철학관이나 점집에서 하는 얘기들을 믿진 않아요.
하지만 어른 들은 다르시죠. 이사하는 날까지 받아오시고 궁합이며 사주며 그런것에 신경을 쓰세요. 우리 신랑이 알면 펄펄 뛰니까 저에게만 얘기하시는데 다 자식 걱정되서 그러신다는데 뭐라 반박 할수도 없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어제 그러시더라구요.
음력으로 구정전에 낳으면 뱀띠인줄 아셨는데 ?학관에서 그러셨데요. 2월 4일전에 낳아야 진짜 뱀띠고 그 이후면 아무리 구정전이어도 말띠라는거죠. 그런데 제가 2월4일후에 아기를 낳으면 태어날 아기가 제 신랑을 친다나요? 그 친다는 뜻이 뭔지 묻고 싶지 않더군요.뻔하니까
그래서 예정일이 지나면 수술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시더라구요. 병원에선 아주 건강하기때문에 자연분만이 충분하다는데... 기가 막혀서.. 남들은 자연분만 못해서 고민인데 전 건강해도 수술을 해야 하다니,, 물론 예정일 전에 나오면 괜찬ㅇㅎ죠. 하지만 그게 뜻데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남편은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로 고민한다고 짜증을 내더군요.넘 속상해서 막 울었더니 위로는 커녕 차가운 눈빛만...
자기도 짜증난다 이거죠. 부모님 뜻을 거스리지도 내 뜻을 모른체 하기도 ... 중간에서 힘이야 들겠지만 그럴땐 남자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 여자를 안심시켜야 되는거 아닌가요?

만일 늦게 나오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