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0개월된 새댁입니다.
친정하고는 도보 5분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친정은 경제적으로는 넉넉치 않지만 딸만 둘이라 분위기가 아기자기 하고 그래요.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기도 했구요..
반면 시집은 없는집에 아들만 4형제(신랑은 막내)집안이라 분위기도 살갑지는 않아요.
그런 환경속에서 커서 그런건지.. 저희 신랑은 좀 무뚝뚝해요.
성격도 좀 독특하죠.
시집이나 처가에 절대 손벌리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있지요. 남들이 들으면 좋겠다고하는데.. 곁에서 겪는 저는 괴롭습니다.
시집은 지방이라 그런다 치고.. 친정이 바로 옆인데 어떻게 친정엄마가 아무것도 안주시겠습니까?
김치랑 밑반찬이랑 신랑이랑 제 옷가지 등등 끊임없이 사다주십니다.
물론 제가 퇴근길에 잠깐 들르면 아예 포장을 해 놓으시지요..
집에 와서 그걸 본 울 신랑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장모님께 제발 이런거 사시지 말라고 얘기하라고 하구요.
저도 신랑성격을 아는지라 매번 엄마에게 얘기하지만 친정엄마는 그걸 또 섭섭해 하시네요. 비싼것도 아니고 생각나서 산건데 니 신랑 왜그러냐고.. 중간에서 죽겠습니다.
어제는 신랑이랑 한판 싸웠는데요.
울 신랑 며칠 아팠는데.
친정엄마에게 그걸 말씀드리니 신랑이 좋아하는 김치만두 한가득이랑 쌍화탕이랑 귤이랑 바리바리 싸들고 저희 신혼집에 들렀다 가셨네요.(열쇠를 가지고 계시거든요) 건강주의하라는 메모남기시고..
신랑이랑 같이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거보고 난후 전 엄마가 너무 고마웠는데.. 울 신랑은 자기 아픈것 까지 시시콜콜 또 친정에 얘기했다고 한마디 합니다.
너무하지 않나요?
울 신랑 왜이럴까요?
시집에 내려가면 시어머니 역시 바리바리싸주실려고 합니다.
그럴때면 더 가져갈거 없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시집에서 주는건 감사히 받고 친정에서 주는건 부담스러워 싫다는 건지 뭔지..
울신랑 같은 사람하고 사는분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