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2

휴우..사는게 몬지...


BY 바람걸~^^ 2002-01-12

데리고 사는 시누때문에 머리가 터질지경입니다.
이혼남에 아이는 4살..돈도 없고 직업도 변변찮고..사람은 우유부단하고..물론 착하고 성실할지도 모르죠..그치만..이혼남이라는 핸디캡이 없어도 썩 환영할 조건은 아닌데..미치고 팔짝뛰겠습니다..
가족들 길길이 날뛰고 반대하고...시골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 당연 말리십니다...휴우..

형제 많은 집의 5섯째인 신랑..결혼전부터 아가씨와 함께 살고 있었고, 결혼하면서..당연히 제가 데리고 살자고 했습니다. 울시누 착하기도 하고..저도 동생 많은집 장녀로써..다큰 처자 혼자 살게 하기도 그렇고..오래 9년간 혼자 살아봤지만. 돈도 모이지 않고..생활하기 여간 벅찬게 아니니까요...물론.우리 아가씨 독립하여 방한칸 마련할 돈도 없었구요..
신랑은 뒤늦게 진로 바꿔서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공부하고..직장생활하는 저는 그래도 울 시누 생각해서 집도 아가씨 가까운 근처로 얻고. 전 출퇴근 한시간넘께 걸리고,.월급받아 열심히 모으라구 생활비는 커녕 때마다 몇십만원씩 용돈 찔러주면서 1년 넘게 잘 지냈습니다. 시댁이랑 불화없습니다.너무 좋은 집안이죠..물론 신랑이 아직 백수인관계루.제가 더 편했는지도 모르죠..
휴우..아내가 버나..남편이 버나..어짜피 집안에서 한사람이 벌면 사는데 큰 문제없다고..앞으로 우리신랑이 더 오랜시간 벌꺼니깐..그간 몇년 못참겠냐고..당당했는데..
근데 문제는 이아가씨가 그사람이랑 만나면서...저와 신랑.그리고 식구들이 반대하면서 부터 갈등이 커져만 갑니다.
같이 숙박으로 놀러가겠다는거 뜯어 말리니깐..물론 다 성인인데 말린다고 같이 자구 다니는거 어찌 말리겠습니까만..함께 밤을 지새고 놀러간다는데..알구서도 가만 있을수는 없어 말리니깐..
미쳐 돌아가고..누가 나랑 같이 살자 그랬냐고 언니가 그런거 아니냐고..아휴..머 그런거야 다 좋습니다..철없어서 격한 감정에 그럴수도 있다치지만.
더욱이 우리신랑 그니깐 시누이 오빠의 말은 더욱 권위가 없습니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조금 오래 방황했는데..그걸두고 오빠도 엄마아빠 속썩이고 맘대로 했잖아(물론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아도.)
합니다..지오빠한테 그렇게 말하는건 용서가 안되는겁니다..휴우.

부모님이 반대하셔도..같이 살겠답니다..식은 못올려도.무조건 같이 살겠다고 난리니..환장하겠지요...짐싸가지구 나가는거 보고 있으란 얘기니까...
만난지 육개월 됐는데 뭐가 그리 급하냐고..시간을 가지고 식구들이 이해할수 있을때까지 쫌 기다려보면 안되느냐고..수없이 달래고 타일렀는데..그게 1.2년 안에 받아들여지겠냐고...말은 잘합니다..휴우..속터지죠...내동생이라면 확 패주고 싶습니다.
신경 안쓰고 싶어도..데리고 사는 죄루..늦게 들어오면 가슴이 쿵덕쿵덕하구..들어와두 대화두 없습니다. 사실 하두 설치니 말하구 싶지도 않고...
이젠 그럽니다. 새언니가 자기때문에 불편해하니 자기가 사라져줘야 하지 않겠냐구...흐흐...
나갈 빌미를 찾는거겠지요..내가 핑계가 되고..구실이 되어 짐쌀 기회만 노리는거 같습니다.
신랑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고.나름대로 어른스러워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했습니다.철없는 내동생보고 항상 울시누 이야기하며 좀 배우라구 했는데..이렇게 되었네요..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어려운경기에 신랑 뒤늦은 취업도 힘들고..저역시 회사가 어려워 갈팡질팡하는데..집안까지 저러니..아기는 꿈도 못 꿉니다.
후...생각하면 안됐고..얼마나 그사람이 좋구..반대하는 집안식구들이 미우면 그럴까 이해도 했다가...차라리 내가 너무 고통스러우니깐..확 나가버렸스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다가...그러면 역시 데리고 있는 죄로 부모님 뵐 면목없어서..안타깝고...어깨처진 우리신랑 보기도 너무 안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