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지 겁이 많습니다.
산고의 고통을 어케 견디나 임신내내 걱정하다가 의사가 태아가 크다는 말에, 시댁식구들 놀라 수술하라고 권하는 바람에 내심 다행이다 생각하고 수술해 버렸습니다.(어리석죠?)
수술 끝나고는 너무 쉬워서 애기 얼마든지 낳겠다 웃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귀한 생명 그리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더군요.
산고의 고통 앞에선 죄송하지만 수술후 고통도 엄청나더군요.
숨쉬기가 괴로울 정도로...
다시는 아기 낳지 않을거라고 그때 결심했더랬습니다.
근데 애기 키워보니 그게 아닙디다.
아들이 너무 외로워 보입니다.
남편도 딸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지금껏 애기하나 혼자 키우는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겨우 숨쉴만하고 뭐라도 날 위해 시작하고 싶은데 다 접고 아기를 낳아야 하다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아이하나 키우시는 선배님들. 아이 혼자크면 아이한테 많이 나쁜가요? 미래에 내가 저 세상가는 날,홀로 이세상에 남겨둘 아들놈 생각하면 꼭 낳아야 될것 같은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
불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글 올리는거 죄송스럽고 다른분들 큰고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전 너무 고민되네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