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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노릇 지겹다.


BY ! 2002-01-13

울 시부모님 새로 이사하셨다고 집들이 하셨다. 오늘... 말로는 오지말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도리가 아닌듯해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어제 아침부터 가서 장보고 음식장만에 산더미 같은 일을 하고 돌아왔다. 요즘 젊은 사람 일잘하는 사람 몇이나 되며 또 잘한들 홀몸일때야 그렇다 치지만 이제 예정일 보름 남은 임산부가 얼마나 힘을 쓸수 있는지....
앉고 일어서기도 힘든데 몇시간을 서서 설겆이며 심부름이며 ...정말 할수만 있다면 딱 쓰러져 버리고 싶었다.

어젯밤 분명히 말했다 우리신랑에게 내일 적당히 봐서 점심상 물리면 일어나자고 -그러니 오빠가 잘 얘기해달라고... 알았다 했다.
그치만 막상 오늘 점심상 죽도록 치우고 넘 허리아파 작은방에서 웅크리고 있는데 묻는다. 집에가고싶냐고 ...내가 미친다...
물으나 마나지 라고 까지 대답했는데 편안히 좀 누워자란다. 내집이다 생각하고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그러더니 금새 자버린다. 과일상 보고나서 깨웠다. 내가 말씀드리겠노라고 그러니 가자고... 우여곡절끝에 집에 왔다, 거실에서 TV보면서 묻는다. 뭐하냐구... 열심히 자기 흉보고 있는데... 정말 허리가 똑 뿌러져 버릴것만 같다. 임신하고 제일 힘든게 허리아픈거였는데 도데체 어제 오늘 몇시간을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 누구말대로 친정가서 이렇게 일했음 엄마한테 감사의 말이나 듣지.. 이건 뭐 시녀하나쯤이고 당연한 일이고...

돌겠다 자꾸 미워지는 남편이며 시댁식구며..
우리부모다 내 동생ㅇ다 생각하고 2년을 별 불만없이 지냈는데 이젠 사사건건 짜증이 난다.
역시 효자랑은 못산다. 지 마누라 허리아파 울고 있는데 지 엄마 몸살날까 걱정한다. 나쁜놈... 태교에 않좋아서 욕은 안하고 싶었는데 역시 마마보이 효자랑은 못산다. 지 마누라 그런일에서 벗어나게 해주지도 못하는 무능력한 남편 어디두고 봐라. 내 복수해줄테니...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