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시골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조기 교육 열풍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꼭 다른 나라 이야기하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우리애들 시골에서만 살것 아니잖아요.
어차피 같이 경쟁해야하는 운명인걸요.
아이가 이제 세 돌 되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한글,영어는 그런데로 제가 봐주고 4개월 전부터 프뢰벨 은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짜로 속상한 것은 선생님들의 프로 정신입니다.
팔십만원돈하는 교재 구입하고 하루 20분씩 일주일에 한 번, 한달에
네 번하는 교육비가 삼만 오천원. 적은 돈 아니잖아요.
그래도 애가 좋아하고 열심히 할려고해서 돈은 아깝지만 기꺼이 투자
하고 있는데, 은물 선생님이 시간 관념이 희박해 밥먹듯이 늦어요.
10분은 기본이고 삼십분, 사십분, 공부시간도 나름의 약속 아닌가요?
그리고 왜 그렇게 몸살이 잘걸려요? 사람이라 왠만큼은 이해 하겠지만
너무 자주 그러니 알면서 말도 못하고 정말 속상해요.
아이의 일생을 걸쳐 첫선생님인데 저는 속으로는 입에 풀칠하기 위
해 애쓰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애한테 피해갈까봐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냉가슴만 않다 홧병날
뻔 했어요.
이 곳은 맘대로 선생님을 바꿀 수있는 환경이 못돼거근요.
무슨 일을 하든 이미지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 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물며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오늘도 몸살이랍니다.
자주 하는 공부도 아니고 하루 건너뛰면 이주일에 20분 입니다.
어차피 아이 공부야 마라톤처럼 꾸준히 끊임없이 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날씨도 꿀꿀하고 정말 속상해 푸념한번 해 봤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풀고나니 그래도 한결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