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명절이네요.
저는 시부모님께서 안계시는 관계로 평상시에는 시댁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다가 명절이나 제삿날이 되면 별 시덥잖은 고민을 하게 된답니다.
우리 신랑 형제는 아들 둘에 딸 둘.
모두 손윗분들이시구요. 울신랑이 막내지요.
우린 지방에 살고 형님네는 설에 살아요.
제사때건 명절때건 한번가면 꼭 그집에서 하루는 자야되는 거지요.
바로 그게 부담스러워요.
미리 밝혀두지만 형님네서 자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게 아니에요.
바로 형님의 태도때문이지요.
형님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제사음식, 모두 사서 해결해요.
하다못해 나물무침까지도 다 사오고 떡이니 전이니....는 기본이죠.
다만 조기만 사다 찜합니다.
그러다보니 뭐 설겆이 할거라곤 식사한후 상 정도...아주 적죠.
근데 울 형님은 자기는 자기살림에 남 손타는거 싫다고 절 그릇에 손도못대게 합니다.
기분 묘~하게 나쁩니다.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보고'자고갈거야?'하고 묻습니다.
꼭!!!!!!!
그냥 가라는 뜻인지.
그리고 다음날에도 밥상 차려주면서
'우리식구는 아침밥을 안먹는데 삼촌은 들어야되지?'
'제가 챙겨먹을께요'
'아냐, 앉아있어. 내 살림은 내가 해야 해. 안그럼 엉망이되서..'
참으로 민망하야 더이상 말을 잇지못하게 그렇게 딱 잘라말하지요.
차라리 함께 굶자 그러지.
우리도 나가서 사먹는게 더 맘편하겠다.
매사가 이런식이니 우리 시누들 첨에 제사 열심히 찾아오다가
지금은 발끊은지 몇년 된답니다.
사람을 오기싫게 만드는 거죠.
그래놓고선 절 붙들고 부모님 제사에 꼬빼기도 안비치는 경우없는
시누들이라고 흉보더군요.
저도 사실 형님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묘하게 기분나빠서 가고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아요.
울 신랑도 원래 형수 싫어해서 가기싫어하구요.
근데 저런분께서 또 제사나 명절에 안가면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거든요.
전또 그런 말은 듣기싫구요. 어째?怜?안가는건 저의 도리를 다한건 아니니까요.
그냥 은근히 짜증납니다.
가자니 그렇고 안가자니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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