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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밴댕이 같아요


BY 속 좁은녀 2002-01-17

평소에 내가 넘넘 미워하는 손윗동서가 부부쌈 하고
어린 조카를 데리고 울집에 왔어요.

사람이 제각각이듯 형님은 나랑은 너무도 다른 성격의소유자라
소심하고 남에게 피해끼치는걸 무지 싫어하는 난 항상 형님을
뻔순이라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화끈한건지 염치가 없는건지...
먹을거 다아 챙겨먹고 안방차지하고 며칠째머물고있는형님...

시집식구들이라면 간이건 쓸개건 다빼 주려는무조건적인 남편은
형님대접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내게 갖은 요구를 해댑니다.

우리형편이 아주 많이 나빠져 생활하는게 힘들어졌다는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형님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남편의 요구에 식탁은 전에없던 호화판으로 매일매일 차려지고
간식까지 꼬박꼬박 ....
조용하던 집안은 어린 조카의부산함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증말로 화가나는건...
우리가 시집일로 할수없이 형님네에 갔을땐
아예 귀찮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형님의 잊혀지지않는
눈빛들...짜증스러워하던 말투들... 때문입니다.

형님이 언제 갈지 모르겠네요.
갈때까진 싫은 내색 안내려고 마음을 추스리긴 하는데
사실은 진짜로 화나네요
이런 내가 싫어 더 화가 납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오로지 형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남편도 밉고...
나 정말 밴댕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