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댁이 대구, 친정이 광주입니다.
작년에 결혼하고 첫 추석때 갔었는데 시모께 미리
추석날은 친정에 가야하니까 대구-광주표를 좀 끊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내려오면 표있으니까 와서 직접 끊으라고
그러시대요.
막상 내려갔더니 친정가는 표가 없더군요. 명절인데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완행끊어서 엄청 고생해서 친정에 갔던 기억이 있지요.
그리고 막상 추석날 친정으로 떠나려고 짐을 싸니까 시모가 남편을
붙잡으시더군요. 좀더 있다가지 친정을 뭐하러 이렇게 일찍 가냐구.
하루 더 있다가라구..
저희 시댁에서 3박4일 지냈었습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명절에 친정은 가지 말란 얘깁니까?
시모가 붙잡으니 남편이 어째야 좋을지 몰라하더군요.
서둘러서 짐챙겨 나왔지요. 그눈빛이 어찌나 못마땅해하시던지..
저는 그때도 시모 생각해서 일부러 서울에서 회사끝나고
부리나케 야간우등버스타고 일찍 갔는데도 시모가 그러시더군요.
큰집며느리는 일주일전에 오더라고.
그집며느리야 전업주부이고 친정이 시집이랑 같은 동네니까 가능한
소리 아닙니까? 저보고도 더 일찍 오라는 소리같더군요. 참나.. 회사는 관두란소린지 원..
근데 우리 이번에는 설에 안갑니다.
가면 부당하게 여자들만 일하는것도 못마땅하고 또 차편도 구해놓지 못해서 설에는 안가고 설이 낀 주말에나 그앞주에나 다녀오렵니다.
명절에 열시간넘게 걸려 부대끼고 힘드느니 앞뒤에 가서 찾아뵈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남편이랑 합의보려면 힘들겠지만 이번에 꼭
그렇게 하고 말껍니다.
명절에 시댁가면 남자들 다 발가락 까닥까닥하면서 티비보며 놉니다.
과일가져와라, 떡가져와라, 부려먹기 일쑤이고요.
저는 그런꼴이 너무 보기가 싫어요.
옛날에야 주부들이 가사를 많이 하니 명절에도 여자가 일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맞벌이가 많잖아요.
어디 며느리는 무쇠팔무쇠다리랍니까?
명절이 너무 싫고 이번에는 명절피해서 다녀올까 합니다.
다른님들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