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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삶의향기 2002-01-18

남편 나이 어느새 마흔이다... 나는 서른 아홉....

아직도 젊다면 젊고, 또 많다면 많은 어정쩡한 나이 같다...

결혼 생활 15년째....

이 정도면 잡도 사고.. 좀 안정을 찾는 시기도 되었을거 같은데..

남편한테 큰 불만은 없이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 왔다..

집이 없어도 언젠가는 나아지게겠지.. 하는 희망으로...

그런데 요즘은 좀 맘이 요동친다..

지방이라 6000 정도로 30평 넘는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다..

사실 1년 전에 20평 아파트에 살던거에 비하면 눈부신 발전인건 안다...

현재 우리 부부는 맞벌이로 월 400 , 500만원의 수입으로 살아 간다.

분명 적지 않은 수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다음에 올려 줄 전세금을 모으면서...

어느날 서글퍼지는걸 느꼈다... 융자를 조금만 보태면 살 수 있는데.. 융자를 두려워 하는... 남편이 못사게 한다..

전세금 올려 주면 그거 우리 돈인데 아내가 다른 생각을 한다고 욕심이란다... 아니 완전히 속물 취급이다...

가정적이고 자상하지만.. 돈 얘기만큼은 매끄럽게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는것 같다..

어렵고 가난하게 자랐다면서 돈 얘기엔 예민해 한다.... 아내인 난
왠만하면 안건드리려 무지 노력한다... 다 좋은데 건드려 안좋게 만들고 싶지 않고 감당 못할거 같아서 그런다..

남편은 이것도 감지덕지 하다고 늘 큰소리 친다.. 자기는 그냥 이렇게 사는게 소원이었다고... 소원 다 풀었다고 말한다...

가난하게 키운거에... 가난한 경제의 눈을 갖게끔 키우신 시부모님을 원망해도 될런지... 나도 헷갈린다...

물론 남편은 돈을 모아서 사자고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 집값이 어디 그렇고 소시민이 돈 모아 살 수 있는거 보셨는지요.... 더군다나 월급쟁이가..

난 융자껴서 사고 갚아 나가는게 빠르다고 우기다가.... 무지 혼났다...

남편이야 가난하게 컸다지만.... 아내인 난 그렇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나 역시 부동산으로 떼돈 벌려는건 아니다.. 그저 이젠 내 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편 말대로 그냥그냥 살다가 몇 푼 모으면 살까?
동생이 융통 해 준대는데 도움을 받아서 일을 저지를까?(은행융자 융통)

이 고민으로 잠도 설친다...

그냥 내 명의로 다른 집 사 놓고 아닌 척 하고 살아갈까....?

남편의 직업으로 저리 융자도 꽤 높게 책정이 되든데.... 그거 직장 잇을때 누리는거 아닌지..... 절대 안된단다.... 앞뒤 꽉꽉 막힌 남편 같다.....

그러면서도 꿈은 크다.... 돈 모으면~~~~~ 하는 얼굴이 요즘은 싫어지려한다...

우린 쓰는것도 잘 쓴다... 왠만한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고...
(젊었을때 해야 후회 안한단다..., 시부모님 생활비 40, 50 만원 보내고.)

언제 모아서 내 집 하나 살까?

동생한테 도움 받을 수 있는 돈이 2000정도의 융자 융통인데...

내 벌이로도 사실 갚을 수 있는데....

남편 몰래! 라는게 너무 맘에 걸린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제 나름대로의 속이 답답한 맘에 올리니... 좋은 답변 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