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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모텔에 갔다온 후에 오는 휴유증.......


BY 마음이 씁쓸한 여 2002-01-18

남편의 행동으로 인해 부부사이에 좀 껄끄러운 일이 있은 다음날

내기분을 풀어주려고 마음먹었던지 호프집에서 맥주를 사주고 별로

잘하지도 못하는 볼링을 하고 나서 어딜 갈까하다가 노래방을 갈까

하다가 모텔이 많은 골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여기한번가는게 당신

소원아니였냐고 하면서 소매를 잡아끌었다.

순간, 아름답지 못한 지난 기억에 멈칫했지만 내기분 풀어주려고

하는 그 마음이 기특(?)한지라 내마음은 접어두기로 했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남편옆에 서 있는데 괜시리 내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지면서(불륜의 사이처럼)도 돈액수가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이 쓰였다. 참견을 할려다가 그냥 포기하고 방에 올라갔는데

불켜는 곳을 몰라 한참 헤메이다 찾고 나서는 둘이 웃었다.

우린 남편의 아는 사람이 모텔을 하고있어서 가끔씩 놀러가는데

그 곳과는 전혀 달랐다. 맥주를 나눠마시는데, 감정이 묘하게

엇갈렸다. 조금은 들뜨기도 하였지만, 지난날 나를 그토록 늪의

수렁속으로 빠트리게한 남편인데, 혹여,자기는 잘도 즐겼던 그때일을

이곳에서 회상하는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내 마음을 마구마구 흔

들리게 했다. 그 곳까지 가서 기분깰것까진 없고 또, 나도 한번-

상대는 남편이지만 또다른 남자이려니 상상하여보기로 했다.

이 사실을 이 남자가 알면 굉장한 충격이겠지만서도 보이지 않는

나혼자만의 생각이니 연기만 잘하면 되는거지뭐.

남편은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단단히 마음먹은 듯했다.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했다. 모텔에서 나오려는데 카운터의 남자는

벌써 가시냐고 물었다. 아마 우리가 자고 가는걸로 생각했나보다.

괜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지난날 내게는

더러운 짓거리하면서 돈은 별로 안썼다고 한게 거짓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요놈의 마음뽀가 참 몹쓸것인가보다.

결혼한 횟수가 십수년이 되었는데 남편은 날 참 힘들게 했다.

여자문제로.......

그것과 경제적인 것을 떠나면 참 괜찮은 사람인데........

워낙 총각때 여자를 몰랐고 마음이 여린지라 정에 약하여서

여자들이 그걸 이용해서 접근을 했다. 한번도 아니고 참내.....

상대녀들도 내가 아는 골빈 유부녀들이고 정말 이해가 안되었다.

왜 하필 애가 아는 유부녀들일까!

우리는 난리 법석을 피웠지만 그여자들은 남편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가정생활을 잘하고 있는듯하다. 약이 올라 미치겠다.

서로 똑같으니까 같이 놀아났겠지만 난 아직도 정식으로 이 남자를

용서하지 않았다. 물론 그 몹쓸여자도.......

아무튼 모텔엔 잘못 갔다온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