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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노릇 힘들다..


BY 우리 2002-01-18

내일은 울시엄니 생신.
아침부터 지금까지 엉덩이 한번 못붙이고 일하다가.. 겨우 컴앞에 앉았다. 나몰라라 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형편.

어제.. 장본다구 신랑보구 차놓고 가랬더니.. 택시 안잡혀서 다시 집앞에 와서 차를 가지고 갔다구.. 덕분에 난 비맞으며 가락시장이며, LG마트를 뒤지고 다녔다. 배낭에 한가득 짊어지고.. 양손에 가득 짐을 들었으니, 우산이있어도 그 비를 다 맞아야했다.

신랑 대학원 학비땜에 신랑차 팔고 내차를신랑이 가지고 다닌다. 참내.. 대학다닐때부터 내차가지고 다닌 나.. 시집와서 이게 왠 고생이람..

결혼 2년동안 울집에서 시댁식구들 모임 10번이 넘는다.. 시댁식구라함은 시엄니 형제들가족이랑 아님 신랑 사촌형제들까지 총인원 15명이 넘는 모임을 말한다.

나는뭐 무쇠팔, 무쇠다리인가..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없고, 장보라고 10원한장 받아본적 없고..
맏며늘이니 당연하다고만한다.

하나있는 시누이, 집에서 놀고 있어도 오늘같은날이라도 와서 파라도 다듬어주면 수월하련만...
맏며늘이라는 짐...
나중에 동서들 들어오면 양파라도 까주려나 하고 기대해보지만, 아래글 읽고나니 기대하는 내가 바보인것 같다.

내일도 족히 20명은 저희집에 온다는군요.
콩나물 대가리하나 다듬어주는 사람하나 없는 이사람 심정..
정말 죽을맛입니다.
어제 비를 맞고 다녀서인지 열은 나고, 온몸이 쑤시고..
다 내팽개치고 울고만 싶지만..
그래도 내이름... 맏며늘..
참고 살아야겠죠..

항상 기분좋게 음식준비했는데... 오늘은 몸이 아파서인지 푸념만,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