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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프로 어머님들 헬프미


BY 파김치 2002-01-21

지금시각이 새벽 3:30.....

겨우겨우 울고 보채는 아기를 재웠슴다

잠들기 한두시간은 꼭 전쟁을 치릅니다

여느때 같으면 내일을 위해서 빨리 자야지 하는 생각에

잠자리에 들었을테이지만 오늘밤은 잠이 오질 않네여

울아기 이제 칠개월....

백일전 까지만 해도 무지무지 순둥이 였슴다

그런데 백일이 딱지나니까 그때부터 지금 이날까지 밤에

주무시는 시간이 새벽 두세시네여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여

물론 별짓 다해봤슴다

낮에도 잠은 잘 잡니다

그런데 밤만되면 으그그 정말 자식이 아니라 웬수네여

참나 더욱 한심한건 남보다 못한 남편이라는 남자네여

무심해도 어찌 그리도 무심한지....

처자식 먹여 살린다는 그 알량한 이유 하나로 11시만되면

안방문 딱 닫은후 쿨쿨 자버리는 남편...

11시 이전에 남편이란 남자 하는일.

발톱무좀 치료하는데 한시간 욕실들어가 샤워하고 콧털다듬고

요즘들어 머리가 자꾸 빠진다면 궁시렁대며 한시간

그후 남은시간 아기땜에 집안에서 담배 못피우니 이웃에

총각친구들 사는 숙소에 가서 한두시간

간김에 아예 각종헬스기구 많이 있으니까 몸 가꾸기 운동까지...

그러구도 시간이 남으면 거실에 대자로 누워 리모콘 가지고

텔레비젼과 씨름하기...

이짓도 일주일중 어쩌다 일찍들어오는 하루 이틀...

남편이라는 자리 정말 알수없네여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잠을 못자 눈알은 벌건 반점까지 생겼는데

제가 왜 잠은 안자고 컴앞에 앉아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을까여

내일을 위해 빨랑잠을 자야하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정녕 잠을 푹자는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일인지

참 오늘밤은 정말 허무하고 그러네여

아무생각없이 드르렁거리며 자는 남편이란 이름의 우리집 황제를

보니 나자신이 더욱 초라해지네여

왕프로 어머님들 저위로좀 해주세여

그리구 아기 밤에 일찍재우는 노하우 있으시면 갈쳐 주세여

에구에구 이제 자야겠네여

내일을 위해서

그럼 안녕히 주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