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8

왜 이렇게 친정에 미련을 못버리는지


BY 제비꽃 2002-01-23

우리친정엄마 특이한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상처 많이받았고
우리엄마랑 성격 똑같은 우리큰언니땜에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려야했다

우리엄마 부모라서 인연 못끊었다
우리언니 너무 못살게 굴어서
참다못해 인연 끊은지 일년됐다

우리 큰언니
잊어버릴만하면
전화해서 욕하고 난리친다

우리엄마 잘해줄때는 간이라도
빼어줄것처럼 잘한다
물론 난 그잘해주는것이 부담스럽다
하나주면 열개 바라시고
그것 못해주면 난리 나니까

그래서 우리집 명절은
항상 그렇게 망치고 싸움나고
난리나고 끝났다

그래도 막상 보면 늙어가는 엄마.아버지모습이
불쌍해서 그냥 내가 참아야지 그렇게
생각하지만
해도 해도 끝도없는데 항상 지친다

지난번 설날
가서 돈드리고 갈비드리고 왔다
우린 그냥 돼지고기갈아서
만두해 먹었다

그런데 뭐가 또 못마땅한것 같다
이젠 얼마 안있음 난 이곳을 떠난다
그래서 엄마에게 해외발령때문에
떠나면 몇년은 있을꺼라 했더니

관심도 없다
준비잘되나 뭐 그런것은 아예
관심 밖이다

갖다바친지 얼마됐다 그러나 하는생각
섭섭함같은것이 밀려온다
자식이 먼길 떠난다는데
그렇게도 무관심할까

우리엄마가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간다
그래서 난 더 섭섭하고 서글프다

난 굳이 외국에 나가고싶지않고
별로 기뻐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우리집 식구 생각하면
정말 하루빨리 떠나고 싶다

우리세째언니
오히려 너마저 떠나면 어떻하니
그렇게 말하며 섭섭해한다
내가 아파서 밥도 못할때
택시로10분거리인 엄마 본채도 않했고
우리언니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택시타고
반찬만들어다 줬다

오늘도 하기싫은 전화
겨우 맘먹고했다
지금은 그나마 투쟁해서 이틀에 한번전화하는데
전화 왜 했냐는식이다

난 안다
내가 다시 찾아가서 돈주고
비유 조금만 맞쳐주면
금새 또 잘해주고 섭섭해 할꺼라는것

그래서 난 싫다
자식인데 그렇게 자식에 대해
감정변화가 심할수있는건지
맘에 안들면 죽던지살던지 관심없고
맘에 맞으면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잘하고

그 행동이 너무 싫다
우리엄마 그럴때마다
난 비참하고
우리아버지 내가 아파죽는데도
전화한마디 괜찮냐는 말한마디없다
아쉬울때만 나 불러내고 상의하고....

정말 내부모 아니었음좋겠는데
막상 얼굴보면 불쌍하고
경제적으로도 사실만 하면서
왜 자꾸 내게 바라시는지

그러면서도 어떻하면
남편 몰래라도 이번기회에 한몫
챙겨드려야지 그렇게 생각하는
나도 짜증스럽고

다른일에는 이렇게 바보짓 안하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눈물밖에 안난다
이게 내 팔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