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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시누이고 싶다


BY 나도 시누다.. 2002-01-25

무지 길어요,..
제 친정은 아들 넷에 딸하나예요
저는 그중 둘째이구요
저랑 오빠만 결혼을 했지요
울 친정은 팔십이 넘으신 할머니와 친정 아빠만 계세요
엄마랑은 벌써 오년이 넘게 별거중이지요
울 신랑은 저희 결혼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어요
시누이만 둘이죠..그 중 하나는 결혼했고 한 시누는 따로 살아요
울 신랑 처가에 무지 잘하죠
울 신랑 본래 맘이 여리고 착한지라 팔십넘은 노인이 살림하는걸 넘 안타까워 하고 지금껏 제 친정 주위 (걸어서10분) 아파트에 사는거 한번도 불평하지 않아요
울 올케언니는 저랑 중학교 동창이예요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오빠랑 사년이 넘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지요
저..주말마다 친정에 가요.울 신랑이랑 울 아들이랑요..
갈때마다 솔직히 반찬값도 만만치 않아요..그치만 울 신랑 그간 군소리 한번 없었지요
울 올케도 시댁 부근(걸어서 십분)에 살아요..울 올케 빈손으로 와요
울 올케....아니 올케언니라 불러야 하겠지요
살림 못해요..저도 그걸 탓하려는게 아니예요
울 올케 자칭 공주..타칭 공주암이예요
시모님이 안계신 관계로 주말이면 울 둘이 저녁을 준비하죠
저..늙으신 어른들 손주들 기다리실까봐 피곤한 남편 달래가며 점심때 가요
가서 저녁 준비하죠..왜냐구요..울 올케 여섯시 다되어서 오니까.
울 친정오빠는 직장다니다 회계사 준비로 지금 공부하고 있어요
수입이 없는지라 저는 제 조카(8개월)넘 가여워 분유며 기저귀며 간간히 새옷도 많이 사주었지요
울 올케..자기 옷 잘 사입어요
그리고선 울 아들거 옷이나 장난감 모두 찜해놓고 주라고 해요
저 삼월에 둘째 출산하거든요
제가 이번에 말했어요
수입도 없는데 옷장이 범람할 정도로 엄마 옷이 많으면서 차라리 아기 옷을 사지 그러냐..첫애인데..했더니 울 올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아기들은 금방 크는데 왜 사주냐? 하는거예요
제가 말했죠? 그럼 아기 옷 안사고 어떻게 할거냐고 했더니 울 아들거 입힘 된다네요..
허허..참
울 신랑 그 말듣고 화가 나서 저 닥달하기 시작했네요
누구는 돈이 남아돌아서 아기옷 사서 할부로 끊고 그거 갚아나가느냐구요..저 넘 화가나서 울 아들 옷이며 용품등 중고장터에 내다 팔기 시작하네요..울 둘째가 큰애꺼 물려받아 보기도 전에 얌체같은 울 올케가 다 가져가는거 싫어서요..제가 못됐나요??
저..제가 바보같은지 제 옷 사러갔다가도 아기옷 보면 조카 생각나구 울 아들 생각나구 해서 제 옷한번 변변히 못사입었어요..아마두 다른 맘들도 마찬가지 아니실까요?
저 울 올케 친구라는 미묘한 관계로 올케 임신중에 제가 설겆이 다하고 지금도 제가 설겆이 하네요..왜냐구요?
설겆이하다가 아기가 울면 아빠에게 아기가 있어도 기어이 고무장갑끼고 가서 달래고 한참 있다가 오거든요..그래서 차라리 제가 해요..저 지금 만삭인데 말예요..
병원에서 무리하지 말랬는데 저 이젠 설겆이 안해도 되겠죠?
울 신랑 지방으로 발령나서 한 오년간 떨어져 살아야 해요..저 둘째 출산하고 나서 울 신랑 따라 지방으로 가기로 했네요...
울 친정할머니와 아빠는 벌써부터 넘 서운해 하시지만요..
저 더이상 며느리 노릇까지 하며 친정에 잘하긴 싫네요
울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겠어요
아참..울 올케가 제게 전화해서 울 아빠 험담을 하는데 이건 무슨 경우이지요? 저 정말 답답해요...저도 정말 시누이이고 싶어요
할말은 많은데 글재주는 없고걍 넘 속상해서 글올리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없음 울 올케가 시댁에 잘하겠죠?
올케가 울 오빠에게 이렇게 말했다네요
{**가 이사가면 나만 무지 힘들겠다..아이고 속상해}
정말 누가 속상해야 하는건지...
아...열분 친정이나 시댁 다 넘 잘할려고 하지 말아요..울 가족..내남편..내자식이 최고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