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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초대에 누군 오라하고... 어떻하죠?


BY 봉봉 2002-01-25

며칠전 남편 생일이라 회사사람들을 초대했죠.
이사와서 변변한 집들이 못했죠.여기 이사올땐
한 여름이라 선선해지면 해야지 했다가 연말
다가오니 회사일이 바빠 또 못했죠.
초기에는 현장일이 막 시작되는터라(남편은 건설업
쪽에 있거든요) 사람들이 영입되서 4~5명이었는데
지금은 13명이 되었죠. 가족들이랑 떨어져와 계신
분들도 있고 총각도 있었죠. 여기로 이사온 가족은
저희랑 합쳐 3가족밖에 안되죠.
이좁은 집에 다 초대하자니 그렇고 애기데리고 혼자
그많은 음식 다 해내자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이사와서 얼마 안되어 회사분들이 예고도 없이 밤에
술이랑 안주거리를 가지고 오신적이 있어요. 그후로도
몇번 회식하며 얼굴은 봤죠. 초기 맴버들만요.
초대해야지 생각하고 있던 터에 남편생일겸해서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했죠. 사람 너무 많다고 얘기하니 걔중에서
잘어울리는 총각들을 부르기로 했죠.
6명 먹을 음식해도 그날 아침부터 쉬지도 못하고 애기업고
지짐 굽고해도 시간이 촉박하더라구요.
맛있게 저녁 잘 먹었다는 얘기 듣고 넘 배불러 소화제달라는
한 직원 얘기듣고도 기분이 좋아졌지만 그들을 보내고 쌓여
있는 설겆이를 보니 이렇게 잠시 힘들어도 아니 힘든 김에
다오라하는건데 생각들더라구요.
남편은 생일이라는 얘기를 안 했더라구요. 부담스러워할까봐.
솔직히 잘보일려면 소장님이나 윗분들한테 더 신경써야될것
같은데... 소장님이 남편을 많이 챙겨주시고 저 입원했을때
신경써주시고 크리스마스때 울 애기 인형도 사다주실만큼
좋으신분인데...
남편은 음식 준비하는 저 걱정해서 몇명만 오라했죠.
'소장님 총각들 데리고 저희 집에서 저녁이나 한그릇할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던데... 나도 총각인데 라는 소장님의
농담도 있었다하지만 속으론 섭섭하셨겠죠.
어머니랑 통화하면서도 힘들어도 다오라고 하지 하시고...
일주일이 다되어가지만 영 찝찝해서리.
다음주에 직원한분이 집에서 저녁이나 하자고 하시며 농담조로
총각들은 오지마하셨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거죠?
이런 절보고 남편은 김밥이나 한번 더싸라고하죠.
숙소에 있는 직원들 야식이나 참으로 먹게요.
한번더 다 초대해야 할까요? 어떻해야 찝찝한 마음이 풀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