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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남편과 시누이


BY 챠챠 2002-01-27


아침부터 티비에 정신놓고 있는 남편을 보며 정말 화가납니다.
유일한 취미이자 행복이라서 뭐라 못하겠지만..

어제는 시어머님 생신이셨습니다. 결혼은 작년에 했지만 처음 맞이
하는 시어머님 생신이고 아직 아기도 없고 해서 제가 직접 상을
차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 저녁부터 어제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장보고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미역국은 기본이고 잡채, 양장피, 야채전,
굴전, 호박전 등등 케익까지 전부 준비했죠. 신혼주부로서 이정
도면 열심히 한거 아닌가요?

일주일 전에는 제 생일이었는데 시어머님과 아버님 시누이부부
가 온다는 바람에 제 생일상을 제가 직접차렸습니다. 위의 것과
비슷하게.... 어른들이 오신다기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님은 물론 많은거 준비했다고 수고했다고 하셨지만
정작 화나는건 남편과 시누이때문입니다. 물론 시아버님도
한 몫 거드셨지만....

시누이는 자기 엄마 생일도 모르다가 아침에 어머님이 얘기하셨는지
아침에야 어머니 생신인거 알았답니다. 토요일이라 출근도 안하
겠다 전 그래도 언니 수고한다고 전화라도 한통화 할 줄 알았습니다. (사실 아가씨 집들이때 제가 가서 일하고 설겆이 까지 다 해줬더니 고맙다고 담에 꼭 도와주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나 전화는 커녕 저희집에 다 도착했을때 전화해서 케익이나 사갈까요 그러더군요.
시어머님이 워낙 아가씨에게 일을 안시키셔서 결혼하기전 방청소는
물론이고 손에 물한방을 안묻히고 결혼한 아가씨니가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그냥 화가 났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빈손으로 저희집에 들어오면서 '엄마, 시간이
없어서 담에 좋은거 사줄께....' 그러더군요.
아가씨나 아가씨 신랑이나 비슷한 사람입니다. 자기거 챙기고
좀 이기적인 사람들이거든요.


시아버님은 불과 일주일 전이었던 제 생일에 올라온 양장피가
있으니 ' 야 이젠 지겹다' 라고 하시고....

식사 끝나고 접시 나르고 음식치우고 먼저 한건 시어머님이셨습니다.
울 아가씨는 꿈지럭대더니 상 다치우고 나서 옆에서 설겆이좀
도우라니까 그제서야 거의 다 끝난 설겆이 하겠다고 그러구.....

남편은 수고했다라고 한마디도 안하고.....

결코 좋은말 듣기 위해서 한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화날만도
한거 아닌가요?
내가 너무 바보같은 건가요?
처음부터 말한마디 바란 제가 어리석었던거 같습니다.

저만알고 일 제대로 할 줄 아는거 없어도 아가씨 남편은 아가
씨에게 완전히 잡혀지내면서 아가씨가 최고라고 여기며 삽니다.
남들이 다 뭐래도 우리 남편만이라도 내 맘 알아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일 치루고 정말 화가나서 아침부터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그리고 우리 아가씨는 오늘 새벽에 신랑이랑 스키장간다고
어제 일찍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