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상해 죽겠습니다.
작년에 남편이 유부녀랑 만나다가 저에게 들켰습니다.
우연히 휴대폰을 보니 "자기야, 사랑해. 보고 싶어."
등등 메세지가 있더군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이 아팠지만
처음이라 용서했습니다. 그 여자도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구요.
그런데도 그 여자 제 남편 휴대폰에 메세지를 또 넣더군요.
한 바탕 더 폭풍이 지나가고 난 나를 위해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뒤 남편 휴대폰은 비밀번호를 넣어야만 볼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궁금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남편 휴대폰에서 관심이 멀어졌습니다.
그러기를 1년.....
남편 휴대폰을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비밀 번호를 넣지 않아도 되더군요.
나의 호기심이 또 내 가슴을 치게 합니다.
016으로 시작하는 번화가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여자의 육감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려고 소지품을 꺼내다 남편 명함 케이스를 보았습니다. 근데,,,, 근데....
016으로 시작하는 여자 명함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흥분하지 말아야지. 또 한 번의 배신감으로 가슴을 짓눌렸습니다. 작년에도 먼저 흥분하는 바람에 대충 용서하고 말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 한미르에서 그 여자 이름으로 전화 번호를 검색하니
휴대폰 끝자리와 같은 집 전화 번호가 있더군요.
좀 더 지켜 보고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남편에게 이야기해야 하나요?
저번에 휴대폰 메세지만 가지고 이야기했더니 그 여자가 장난한 거라며 별거 아니라고 하고 그 여자도 술마시고 장난질도 한 것이라 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 간 것 같습니다.
바람도 한 번은 어려워도 두 번은 피우기 쉬운가 봐요.
가슴은 바윗 돌을 얹어 놓은 것 처럼 무겁고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기만 합니다.
좀 더 두고 봐야 하나요?
지금 이야기 해야 하나요?
정말 세상 살기 싫습니다.
나쁜 놈.
내가 흘린 눈물만큼 너도 흘리게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