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2년째...
내가 얻은건 두 아이.. 영영 치유될 수없는 마음의병
그에따르는 신체적 고통 뿐이다
허황되고 독선적인 남편의 성격으로 하는 일마다 되는일이 없고
소극적이고 말없는 난 묵묵히 그런 남편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사12번에 시부모와의 갈등에도 오직 두아이를 위해
말없이 눈물로 참아내며 혼자서 이삿짐을 싸며 이를 악 물었다
지금의 이시련 이설움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12년이 지난 지금 시부모와의갈등은 조금 완화되었지만
빚이 눈덩이로 불어나 도저히 갚을 길이 없다
통이 큰 남편 덕에 가게는 확장을 했지만 그 돈 역시
사채를 끌어들여 이자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남편은 신용불량이라 내 인김도장 주민증으로 사채를 썼다
거기다 거래처 결재하느라 내 카드로 다 막고 결국은
나도 신용불량으로만들어 놨다
그래도 난 믿었다 남편을...
딴 짓하느라 쓴것도 아니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발버둥을 치고 있는 남편을...
하지만 이제 난 스스히 지치고 있다
옷한벌 제대로 못 사 입고 외식 한번 제대로 못하고 모은돈
고스란히 사채업자에게 바치고 있다
벌써 몇달째 관리비 의료보험비 가스비를 못내고 있다
여기서 그만 두면 우린 빚쟁이에게 뜯겨 죽을 것이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산다
오늘도 남편은 사채이자 주느라 또다른 사채를 빌리고 있다
끝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젠 이혼도 못하게 내앞으로 빚까지 만들어 놓고...
꿈많던 내 인생 여기서 정녕 끝내 버릴 순 없다
남편이 밉다
아무 말 말고 자기만 따라오라던 대책없는
남편에게서 이젠 정말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