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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가합니다. 그러나..


BY 절반의 기쁨 2002-01-29

안녕하세요.
첨 속방에 글 올립니다.
저 2년 반만에 분가 합니다.
전세 계약금도 보냈구요.
그러나...고민이 넘 많아요.
전세금의 75%가 빚이네요.
어쩌다 그렇게 ?楹캇맙? 사연이 길어서 생략하구요...
뭐든지 혼자 결정하는 신랑땜에 그렇게 됐네요.
분가 하자고 울고 불고 노래부르고 한지 2년 넘던 한달전,
(울 신랑의 표현에 의하면 2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고질병이데요)
느닷없이 분가하자고 하데요.
니 소원 풀어준다는 듯이 말했지만, 자기가 출퇴근하기 힘들어서 그런거 제가 다 알고 있네요.
전세집은 회사에서 30분거리인 외삼촌댁 1층.
분가의 기쁨때문에 앞뒤 안가리고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이놈의 돈이 문제네요.
이래저래 결혼전 벌어논 제 돈과 신랑돈 대출받고 어쩌고 하면 전세값은 대충 되는데...이놈의 살림살이 살 돈이 없네요.
시부모님 돈 없는거 뻔히 아는지라,
"걱정마세요. 저희가 알아서 할께요" 했더니만,
정말 걱정도 안되시는지 돈 보태줄 생각도 안하네요.
(늙으면 꼭쥐고 안푼다더니...)
결혼전 벌어논 신랑돈은 지금의 집 짓는데 다 들어가고,
신랑 알거지란거 결혼하고 알았을때 엄청난 배신감 느꼈지만,
오로지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조용히 시집살이 참아 왔건만...
울 시부모님 야속하더군요.
살림살이 살 돈없어서 어제는 조용히 신랑에게 어쩔생각이냐고 물었더니 나보고 목록을 적어서 달라네요.
전자제품이야 신랑이 그쪽계통이라 빠삭하겠지만,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남자들이 어떻게 압니까?
그러곤 아주쉽게 "집에서 가져갈거 있으면 가져가면되지 살림살이 살게 뭐가 있냐?"합니다.
이런 씨~, 줘 패버릴수도 없고...
그럼 차 필요 없으니까 차 팔아서 살림살이 장만하자 했더니만,
아깝다고 어머니 타라고 준답니다.(보험료는 자기가 내주고...미쳤군)
이사가면 도배도 해야하고 장판도 깔아야 하고 살림살이도 사야하고,
빚진돈 갚자면 생활비도 안남는데...
머리가 빠개질것 같은데...울 신랑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혼자 잘난척 뭐든지 내의견은 말로만 알았다고 하고 지가 다 결정하면서....
이런 문둥이같은 신랑 출근시키고 나면,
혼자서 분가의 기쁨과 돈없는 설움을 반복적으로 느끼며
좋았다가 우울했다가 열두번도 희비가 교차합니다.
이제 이사하려면 2달 남았습니다.
그 사이 울 시부모님 십원한장 안 보태주면,
전 정말 최소한의 며느리도리만 하고 살겁니다.
돈없이 하는 분가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건 왜일까요?^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