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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떨어진 남편..


BY zurich 2002-01-30

큰시누딸이 아이를 낳으러 큰시누집에 왔다
집에서는 한발짝도 못 움직이는줄 아는 시어머니
증손주 보시러 겸사겸사 큰시누댁에 가셨다(증손주까지 보는 시어머니 복이넘치신분..)
일주일 되었다..내려가신지..
..
참 모처럼의 자유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의 아침공기 맛이 다르고
항상 뒤끝이 켕기는 어눌한 느낌도 없다
잠시잠깐 낮잠도 꿀맛이고..베란다의 화초도 생그럽게 보인다
아~~~~~~~~~~~~
이런것일까!
아음안의 자유가 있다는게 이런 행복으로 다가오는구나
얼마만큼으로 종지부를 찍을런지는 모르지만..
..
허허~ 그런데 평소에도 마마보이 기질이 심한 울 남편..
요즘 회사일은 하는건지 궁금하다
큰시누집에 발끝이 달토록 다닌다
몇일전에는 아예 잠을자고 오더니만..
오늘은 회사일하다말고..마트에서 쌀이니..반찬거리를..사가지고
종일 시누집가서 비비적거리다가
저녁녘이되어서야 집엘왔다
배한상자 사들고..어허~~ 배까지 사다주고 왔구먼~
그나마 지 일을하니 망정이지 남의회사에서 그따위로 일을 했다간
당장 ?겨났을 인물~~
몇일째 계속 비비적거리면서 다니는 남편이 꼴사나워서
오늘은 몇마디 쏟아부었다
"해도해도 너무하는 잉간아~ 어쩜그리 한쪽으로만 치우치냔 말이야~
처가쪽은 남이냐~ 처가집은 일년에 딱 두번 가면서
어쩜 자기형제라고 그렇게 발이달아빠지게 다니냐!!!"
"아니 그동네는 쌀이 없데!!!"
"아주 밥을 해줘라 해줘!!"
..
기실 그렇다
우리 남편넘 죽기기를쓰고 지 엄마하고 지 형제밖에 모른다
정말 너무하다싶을 만치 저희쪽밖에 모른다
거게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면 영락없는 날벼락 싸움이 벌어진다
"뭘!!! 내가 니네집에 뭘 못하는데!!!"
우라질놈 일년에 두번도 처가집에 안가는 날도둑놈같은 남자도 있냐!!
밴댕이 소갈딱지야~~~~~~~~~~~~~
..
난 남편의 이런 불공평한 처사에 심히 가슴앓이를 한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고
나이를 보태면서 얻은 결론은 이렇드라
..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은놈은 어쩔 수가 없드란 말이다
그래
넌 그렇게 살아라..난 이렇게 산다..
앞으로는 해해거리면서 시댁일은 대충하기로 했다
그리고 뒤론
진짜는 친정을위해서 최대한 챙기고 보살피고 보내고..
친정오라비 이상가는 딸 자식노릇을 하고 살겠단 이말이지..
물질적으로라도..
..
아무리 날고기고 네놈이 그런 사고방식으로 살아도
결국엔 덜떨어진 남편의상으로 남고 만다는 이말이지..
그래봐야 손해는 네이놈 남편이란 인간이 본단 이말이지..
..
이눔아 뼈빠지게 벌어와라~
내 뒤좀챙기게 말이야~~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