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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네요.


BY 갈등 2002-02-01

올 4월에 출산예정인 산모입니다.
자랑같지만 절대 자랑은 아니구요. 그냥 제 나름대로 고민되는
일인지라 조언좀 받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어제 저희 시어머님이 아기낳을때 쓰라구 신랑통장으로
100만원을 부쳐주셨는데 이돈을 그냥 받아쓰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다시 돌려드리자니 저희형편
생각하면 눈딱감고 그냥 쓸까 하는 고민이 생기네요.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요.
저희시댁형편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어머님형편이 저희에게
그돈을 줄만큼 여유롭지 못하다는걸 제가 잘 알거든요.
저희 시아버님은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시어머님에게
절대 돈을 맡기지 않는답니다. 오죽하면 70평생 생활비며,
부식비며, 그때마다 일일이 타서 쓰셨다고 하니 알만하죠?
물론 시아버님은 부자예요. 돈을 꽁꽁 숨겨두고 시어머니에게는
10원한푼 안준답니다. 농사지어서 자식들 쌀주는것도 일일이
쌀값 받아내는 시아버님.. 얼마전 곡간에서 쌀팔아 용돈쓰시던
울시어머니 결국 시아버님한테 들키는바람에 곡간열쇠까지 빼앗
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식들도 아버님몰래 어머님한테만 용돈
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동안 자식들이 준 용돈 안쓰시고 모아두었다가
저희에게 보내주신것 같은데 차마 이돈을 받아서 쓰기가 마음이
좀 무겁네요. 저희에게 돈 보내주신거 시아버님은 모르시거든요.
어머님께서 그러시네요. 아버님몰래 주는것이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구요.
신랑은 50은 받고 나머지 50은 다시 돌려드리자고 하는데...
솔직히 저희 형편도 어려운지라 그냥 모른체 하고 받아쓰고싶네요.
신랑말대로 반은 다시 돌려드릴까요?
아님 이번엔 그냥 고맙게 받고 담에 용돈이나 뭐 이런걸루 보답하
는게 낳을까요? 휴... 저 별걱정 다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