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누이 뻑하면 말한다.
언니, 나 뭐해줄꺼야?
나 결혼할때 결혼 선물이다며 십자수 놓은 작은액자 주더니
언니는 나 결혼하면 뭐해줄꺼야?
울 아기때어날때 축하한다며 맨손으로 오더니
언니는 나 결혼해서 애낳으면 뭐 해줄꺼야?
이번 시누이결혼날짜 잡고
언니, 나 뭐해줄꺼야? 적어도 지펠냉장고정도는 해줄꺼지? 허걱~
사정상 결혼파혼하고 이쁘다며 미리사논 그릇세트보고
시어머니 열받아서 '분가하는 니 새언니 다 줘라' 했더니
'언니 다가져'해놓구선, 지금와선 사은품으로 준 냉면그릇 4개세트주며
다음에 결혼하면 나 그릇세트도 해줘야해. 허걱~
대출받아 분가하며 살림살이 살돈조차 없는 나에게,
언니는 좋겠수~ 서울로 분가해서. 나 언니랑 같이 살아도돼?
좁아터진 방2개짜리 대출받아가며 겨우 계약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말로는 '그래'그랬지만 정말 올까 겁납니다.
자기 팬티빨래 하나 하기싫어서 몰래 삶을빨래인것처럼 삶통에 넣어놓고
오늘도 '언니 내 스타킹 어디다 뒀어?'
찾아보기나 할것이지.
그러나 울 시어머니만 계시면 지가 합니다.
세수대야의 몇가지 빨래며...화장실 청소며...(다른건 손도 안댄다)
그러곤 누구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말한다.
언니 좋지? 내가 청소 다 해줘서...
어제도 설겆이 몇게 해주며 말합니다.
언니, 나같은 시누이도 없을꺼야. 그치?
나 그래도 표정관리하며 삽니다.
오로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