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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때문에....


BY 예비맘 2002-02-02

2월말이 예정일인 산모입니다.
지금 첫아기라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데요. 특히 우리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답니다.
누구나 임신중엔 우리아기 별 이상은없나, 팔다리는 모두 열개
맞나.. 이런걱정을 하게된다고는 하던데 저는 유난히 걱정이
많은것같아요. 이게 다 저희친정엄마가 꾼 태몽때문인데요.
제가 임신초기에 엄마가 밤꿈을 꾸셨는데 동네사람들이 어디선가
크고 토실토실한 알밤을 치마가득 주워담아 오시더래요.
그래서 엄마도 뒤늦게 밤을 주우러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밤이 하나도 없었대요. 그래서 실망하여 다시 돌아오려는데
작은 밤송이 하나가 눈에 띄더랍니다.
너무 좋아서 밤송이를 까보았는데 크고 토실토실한밤이 아니라
작고 쪼글쪼글한 밤이더랍니다. 왜 있잖아요. 너무 일찍따면
생기다 만 밤처럼 약간 납짝하고 쪼글쪼글한 밤요.
그때 그 태몽얘기를 듣고 기분이 썩 좋진않았는데 이제 아기
낳을때가 되니까 그 꿈얘기가 자꾸만 귀에 거슬리네요.
저희엄마가 제 남동생 가졌을때 태몽을 좀 안좋게 꿨었대요.
밭에서 일하는데 구렁이가 나오길래 가지고 있던 호미로 구렁이를
내리쳤는데 글쎄 구렁이가 반이 잘렸는데도 죽지도 않고 꿈틀거리
더니 엄마치마품으로 들어오는 흉칙한 꿈이었대요.
구렁이 꿈을 꿨다니까 동네사람들이 모두 아들일꺼라고 해서 정말
아들을 낳긴했는데 그 꿈때문인지 암튼 제 남동생이 태어나고
거의 5년간이나 생사를 왔다갔다 할정도로 죽을고비를 몇번이나
넘겼다며 태몽도 좋게 꾸어야한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어디까지나 꿈을꿈인데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혹시 저처럼 태몽을 별루 좋지않게 꾸고도 아이 건강하게 잘낳고
또 잘크고있는 맘이 계신지... 그렇게라도 해서 위안을 얻고싶네요.
그렇잖아도 병원에서 아기가 좀 작다고하니 괜한 걱정도 되구요.
아들, 딸을 떠나서 아이를 건강하게 낳는것만으로도 큰 축복이잖아요.
첫아이라 그럴까요? 제발 건강한아기가 태어나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