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술 마시고 알딸딸.
겨울 맥주 2병 반.
그렇게 마시고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다니.
방금 남편한테 머리채 잡히고 거실로 끌려나왔음.
미친새끼.
지는 술쳐먹고 한번이든 두번이든 여자있는 노래방에서 술값 몇십만원 냈으면서.
난 겨우 1550원짜리 술 2병 반 마셨거늘.
술 마시는데 계속 지랄지랄.
그만 마셔라.
한병만 더 마시면 병깨버린다고 지랄지랄.
술이 땡기길래 술병 뚜껑 땄더니 열받아서 지랄.
겨우 5000원어치 술 마셨는데 지랄.
누구는 술 못마시고 놀 줄 몰라서 안 노나.
애덜 키우느라 인간적인 욕구 자제해가며 살고 있거늘.
돈 벌면 다인가.
술마시고 웃으면서 1분만 안아달라 했거늘 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라나.
안아달라, 빨리가서 자라 폭발한다 실강이하다
침대 옆에 기대고 있었더니 욕하면서 옆에 있던 카세트로 내리치려다 마네.
그리고선 머리채 잡고 질질 거실로 끌어내고 문 닫아버리네.
비참한 기분에 술 취해 잠든척 가만히 있었더니 병신새끼.
평상시엔 성실하고 알뜰한 척 나 팔찌 하나 사달라고 애원해도 안사주던 새끼가 술은 비싼데서 쳐마시고.
병신새끼.
개를 무지 좋아하는 나로서는 개새끼 욕도 아깝네.
핸드푠 기본 요금 쓸테니까 하나만 사달라고해도 안된다고 하던 놈이 병신새끼.
평상시에 성실한 남편도 이따윈데 바람둥이 남편 둔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 탈까.
남자들이 엄청 밉네.
아들 둘인 나도 어려서부터 교육 잘 시켜야겠네.
남자로 태어난게 잘난게 아니라는 교육 철저히 시켜야겠네.
방금 터닝 포인트 보면서 우리 남편 하는 말,
저 여자 완전 미쳤네.
똑같은 내용 보면서도 난 마음이 아파서 혼났는데
남자들은 원래 그렇지.
저 새끼 믿고 살아야하나 걱정스럽네.
당장 낼 아침에 밥을 해줘야하나 걱정스럽네.
정말 씹새끼네.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