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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줌마의 하소연


BY 그냥 2002-02-04

처음으로 이 코너에 들어왔어요.
나에게는 고민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아래 글을 보시고 답글을 조금씩만 남겨주시면
제가 많은 힘이 될것 같아요.
저는 결혼한지 16년째 되는 중년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남편은 16년 동안 그야말로 가정에 충실하고 저를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사랑을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고 살고 있구요.
그런데 며칠전
남편과 인터넷카페의 모임과 관련해서 다투었어요.
그 카페를 좀 소개하자면
같은 또래의 남녀(40대)가 친구로 지내는 모임입니다.

나도 남편이 소개해 줘서 가입을 했구요.
각 지역의 지역장과 운영자도 열심히 운영을 하는 모임이구요.
그래서 각 지역별로 모임을 해서 얼굴들도 잘 아는 편입니다.
(저는 한번도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그 모임은 40여년이 넘도록 아무 관련없이 살아오다 그저
사이버란 매체를 통해서 맺어진 관계이지요.
정모를 하고 그다음날의 게시판을 보면은 정말로 한심한 글로 가득
채워져 있더군요.
(그 내용은 중년의 남녀가 만나서 1차 2차 3차 4차까지 간 내용들로
쓰여져 있어요. 그리고 집에다간 다른 모임으로 인해서
외출한걸로 거짓말로 하구요.)
그리고 대화방엘 들어가면 서로의 부부에게는 비밀로 해서
들어왔다는것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답니다.
나와 남편은 여지껏 서로에게 투명하게 생활을 해서
좀 이상했지만 남편은 다 그렇다는 거예요.
이 모임을 내가 판단한 느낌으로는 남보기에는 정당하고
건전한 모임을 표방하고 속으로는 이제까지 느껴 보지
못했던 이성간의 느낌을 이 모임을 통해서 만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는 인터넷상에서만 서로 부담없이 대화하고
모임에는 참석하지 말라고 했어요.
남편도 그러마 하고 약속을 했지요.
그런데 남편은 그것도 근무시간에 3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만하는 정모 장소에 표를 예매 해놓고 가야겠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저는 그때 배신감을 느꼈어요.
안가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그러니 말예요.
저는 펄쩍 뛰며 안된다고 했지요. 그때 부터 다툼이 시작 되었구요.
그러니 나는 결사적으로 말렸죠.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는 일이 되어버릴까봐요.
남편은 그냥 얼굴만 보고 저녁만 먹고 온다고 했지만요.
그뒤로 남편은 자기가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더군요.
거기 나오는 여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면서요.
내 주변에 우리 남편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데 남편은 자기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다면서요.
그 사람들이 사실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그런 모임에
호감을 가지고 나온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저도 걱정이
되어서 말린건데도요
그런 모임에 가지 말라고 말린 제가 정말 잘못된 사람일까요?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