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댁은 어떠신지 궁금해서... 저는요 직장다니다 전업주부한지 올 해로 3년쯤 되거든요. 서울에서 중형아파트살구 아이는 초딩2학년 쌍둥이 맘입니다.
지난 달 남편이 생활비로 100만원을 주었어요. 아, 남편은 봉급생활자로 연봉 4,500조금 더 됩니다. 그 백만원으로
아파트 관리비랑 연료비 290,000
신문대 전화비 등으로 100,000
저금 하는거 50,000
쌍둥이 학원비 150,000
병원비 100,000
기타 양복드라이비 등 10,000
쌀 50,000
쌍둥이 운동화값 60,000
쌍둥이 옷값 40,000
부식비,세제,과자,과일등150,000
암튼 위대로 해서 백만원이 보름만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설명을 했더니 짜증섞인 목소리로 백만원이 누구 애 이름도 아니고 보름만에 다 쓰냐며 가계부를 보자고 해서 보여줬더니 쌀이 얼마인지, 영수증까지 대조해 가며 따져보는데, 곁에서 보자니 기가 탁 막히고 의심받는 기분이 들어 어찌나 분하든지요.
그래도 꾹 참고 있는데 가계부를 확인해도 뭐 딱히 꼬집을 만한구석이 없자 남편은 꼭대기까지 화가나서 쌍둥이들 웬만한건 병원다니지 말고 약도 먹이지 말고 스스로 이겨내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지요. 아이 낳아서 병원도 못보낼 형편이면 나도 다시 직장생활을 하겠다구요 그리고 아이들 둘이 태권도 하나만 보내고 제가 집에서 전과랑 참고서사다가 직접 가르치고 학습지 한번 시켜보지 못했는데 이해못하는 남편이 화를 내니 너무 참담하더군요.
그래서 아이 들 없는데서 남편한테 처음으로 생활비 문제로 화를내며 말을 꺼냈습니다. 난 솔직히 우리 네 식구에 생활비 백만원 많다는 생각 해 본적이 없다고, 내가 백만원중에 순수하게 개인적인 돈은 영화 한편도 못봤구, 겨우 감기로 나란히 아픈애들 병원도 못보내면서 살 형편이면 남편이 나한테 미안해야지 왜 화를 내냐구 내가 무슨 이집 파출부라서 생활비쓰고 어디 딴주머니 찬 사람처럼 의심받는 기분들어 아주 더럽다고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 남편과는 지금도 냉전 중인데 그가 뭐라하든 상관없이 당장 오늘저녁부터 반찬 타령 잘하는 미식가 남편이 된장국에 김치만 있는 상 올릴겁니다.
휴~ 밖에 아이가가 왔는데 이만 줄일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