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서 이곳저곳 보다가 어떤 글을 읽고 갑자기 울적합니다....
아니...갑자기는 아니고 하루종일 그랬지요....
나보다 결혼 늦게한 친구가 48평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1시간이나 전화로 그 수다 다 들어주고 스트레스 받은 것 같아서
울 지하방으로 내려오는 계단 청소나 하고 있는데 전화 벨 소리 못듣고
나중에야 남편 전화 받고 화내는 거에 말대꾸 하다가 괜히 눈물이 나서...
좀 살면 나아지겠지...희망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도
모아지는 것은 별로 없고 느는 것은 나이뿐이고....
어린 시절 잘나서 돌아다니던 것은 추억이 되버리고
이제 친구들에게 잠수 잘타고 과묵한 제가 되버렸으니
정말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게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드네요...
지금 생활에서 달라질수 있는 건 어떤 걸까요...
복권이 맞는 것? 이혼? ....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것이 불가능한 것인데...
그래요....늘 스스로 밝다고, 행복하다고 어디서 살던, 얼마를 쓰던
내가 중요하지 남과의 비교가 중요한가,
수입이나 남이 인정하는 능력보다는 내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금 사는 게 죽을 만큼 불편하지 않다면 이것 또한 행복하다고,
보잘것 없더라도 지하방 입구 계단 청소를 하고 그 개운 한 뒷맛을 즐기고
살림이 즐겁고 유쾌하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자아실현일 수 있다고
그렇게 살아가지요.....
제가 지금 뭐라고 쓰는 건지.....
한도 끝도 없는 넋두리 한도 끝도 없는 자위
이런 생각에 가끔 빠져들면 한도 끝도 없이 흐르는 눈물.....
내가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아직 젊은 지금 무엇이 두려우랴 하다가도
이제 벌써 30중반이 되가고 노랭이 신랑은 10년 채우고 이사한다고 하고.......
그래도 그나마 미래를 기대하며 살고는 있는데
가끔 다른 사람들 사는 것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한없이 초라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