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6

또 명절이 다가오네요..


BY 큰딸 2002-02-09

전 결혼4년차 주부입니다.
아들 하나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
명절이 다가오면 늘 마음 한구석이 늘 편치않네요.
결혼 처음에는 시댁이 마냥 어려워 가기가 걱정이였지만
지금은 결혼4년쯤 되고보니 시댁가는 맘이 꺼려지거나 명절
미리부터 걱정하고 하는 일은 없어졌는데..
저희 친정집은 친정오빠 남동생 엄마 이렇게 랍니다.
절 무척 사랑해주셨던 친정아버지는 제가 결혼하고 얼마안있어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큰딸이다 보니 시댁에 가서 시댁식구들과 있다보면
어느덧 제 마음속에는 친정엄마 생각으로 가득해집니다.
평소에는 집이 친정과 가까워서 자주 왕래하고 하지만
명절이나 이럴땐 엄마가 아버지 생각이 더욱 간절하겠지
생각하면 맘이 저려옵니다.
문득 같은 여자로서 그 마음을 헤아려볼때 얼마나 마음적으로
외로우실까 생각하면 눈물까지 나옵니다.
제가 가끔 그러죠.남편안테..
당신은 참 복이 많은거라고 .. 부모님 모두가 다 건강하셔서
살아계시니 얼마나 복이 많은거냐고..
늙어서 내맘 헤아려주는 사람이 효자,효녀인 자식이 있다해도
어디 내남편.내아내 만 할까요.
옛날말에 2-3일동안 모과 하나를 셀수 없어도 내 남편,내아내가
있어야 한다.
남편이 주는 밥은 누워서 먹고 아들이 주는 밥은 앉아서먹고
사위가 주는 밥은 서서 먹는다고 했던가요..
처음엔 저도 그말이 무슨뜻인지 몰랐는데 제가 결혼해서
살아보니 세월이 그 말의 의미를 일깨워 주더군요.
하루에도 여러번 엄마가 저희집에 일이 있어 안오시는 날도
여러번 전화해서 통화하고 그래야 제 맘도 편해집니다.
예전에 그러지 않았지만 제가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
부모님을 생각하는 맘이 더 절실해지네요..
저 철드나봐요.

괜시리 맘이 울적해지네요.
엄마는 자식들 걱정할까봐 아프시다는 얘기는 거의 안하시고
꼭 오실때 아이 먹을 과자랑 반찬을 늘 장바구니에 담아오신답니다.
더도 말고 저희 친정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처럼만 자식들에게
남편에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느껴요..
늘 건강하셔서 저희들 곁에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들 명절 잘보내시고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