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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렇게 사는지 아니면 나만...


BY ji-zone 2002-02-09

지금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을 넘어섰다.
일어나서 우리 애기 벗어놓은 옷 빨아 삶아 널고 아침먹고 그리고 이유식 먹이고 세수시키고 재워놓고 그리고 청소까지도 마친 지금까지도 남편은 아직 자고 있다.
설연휴가 오늘부터라 쉬는 전날을 그냥 넘기기 아쉬웠겠지.
이번주도 하루걸러 한번씩 술이다.
일찍들어오는 날은 전날 먹은 술로 인해 피곤하고 나가 일하느라 피곤하다고 꼼짝도 안하고 텔레비젼 앞에만 누워있으려고 하고.
나는 직장생활 안해봤나...
그렇지 않아도 애 낳느라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썩는것 같아 무기력해진 나를 더 비참하게 한다.
남편 말로는 결혼한 사람들 얘길 들어보면 3년 정도 되면 부인들이 남편 술먹는걸 포기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게 되는지..

선배들한테 물어보고 싶다.
내가 남편의 술먹는 것에 대해, 집안에 무관심한 것에 대해 포기가 될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아니면...
남편을 변화시킬 방법이 있는건지...

날씨가 참 좋다.
우리 애기 낮잠에서 깨어나면 유모차 끌고 동네한바퀴라도 돌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