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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화부터 내니...영 속을 모르겠습니다


BY 하소연 2002-02-09

이젠 설 연휴시작인데....
시댁에도 가야하는데...
시아버님하고도 사이가 서먹서먹하고, 오늘 울 신랑하고도 한바탕...
그래서 시댁에 가지도 못하구...
내 맘만 졸이면서, 이렇게나마 글올립니다
오늘 점심때였습니다
울 신랑 직장이 바로 집아래라 매일 점심 집에서 먹습니다 도련님하구...
그런데 오늘 도련님은 안오고 혼자 오더군요
얼굴빛도 안좋고, 왜 그러느냐 물었더니 대뜸 "조용히해"하며 소릴 지릅니다
가뜩이나 임신 우울증에, 시댁사이가 안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나에게 신랑이 화를 내니 내겐 아무도 없단 생각에 그만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점심 다먹구, 다시한번 뭐 때문에 화가 났냐 물으니, 내가 너에게 화났냐며 그만 조용히 하라구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저때문에 소릴 지르는게 얼굴에 쓰여 있는데 어느 아낙네가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시댁에선 아버님 눈치에 말도 못하구, 집에선 신랑 기분맞춰 얘기도 못하구, 나도 사람인데....
이곳은 철창없는 감옥같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 조근조근 편지를 썼습니다
하지만 울신랑 그편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잘 모르지만, 그냥 맥주 들이키며, 거실로 나가 버렸습니다
설이라 시댁에도 가야 하는데, 어찌 얼굴표정 관리해야할지...맘은 어찌 다스려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