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은 두 아들 목욕도 시켜주고 출근이 좀 늦어져도 가끔 청소기한번 윙 돌려주고 나가고 그래요. 참 고맙죠? 근데 정말 그게 다예요. 나는 하루종일 4살 3살 된 아이와 실랑이 하며 지내는데... 아는사람 하나 없는 도시로 이사와서 대화다운 대화 한번 못하고 지내는데 남편은 일명 파워맨 . 무슨 파워냐구요? TV, 컴, 오로지 이둘의 전원 키는일밖에 안해요. 시선 고정은 말할 것도 없구요. 애들이랑 뒹굴며 놀아줬으면도 싶고 저랑 눈맞춰가며 이런저런 얘기도 했음 하는데 도무지 ... 아 답답해.
이메일도 수십통 보냈지만 답장하나 못받고 이젠 그만뒀답니다.예전에 그런얘기 한적 있어요. 자기는 경상도 사나이라 무뚝뚝한건 어쩔 수 없다고 그치만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 그럼 뭐 합니까 저는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
내일 시댁에 내려가야하는데 짐챙기기도 만만찮은데 낮엔 피곤해서 내내 낮잠자고 저녁엔 일로 바쁘다가 지금은 식구들은 먼저 내려가고 혼자 집에 있던 친구가 불러내서 술한잔 하러 나갔어요.
나도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싶고 울엄마도 보고 싶은데...
짜증이 쌓이니 애꿋은 애들한테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내가 왜 이러지싶어 정신차리는 것도 잠시고
눈물나게 속상하고 눈물나게 외롭네요. 같이 있는데 외로운거 그게 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