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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50명이상이 모여요..


BY 며느리 용사들 2002-02-11

시부형제가 7남매에 그3대 자손들까지 모두 모이는 저희 시댁에서 저는 10번째 며느리입니다.
시집가서 식구들 파악하는데 3년 걸렸고 3대에 이르는 아이들만도 대학생부터 9개월된 제 딸까지 너무 많아 셀수도 없습니다...
그곳에 가면 하루 세끼 다먹고 오고 오후되면 고모님들 식구까지 ...밥 차리고 치우고 또 밥하고 치우고...
전쟁입니다..
어른들 챙기는라 아이들은일일히 챙기지도 못합니다..
각자 알아서 숟가락 하나들고 여기저기 끼어 반찬하나 놓고 먹습니다..

틈틈히 열한명의 며느리들 주방 식탁에 모여 커피 마시고 수다 떨다가 다시 일합니다.
제일 큰 형님 40대 중반이신데 제가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학교 교사로 계시면서 그 많은 음식준비 다하십니다.
저녁땐 며느리들 고생했다고 노래방 가자십니다.
그때쯤 되면 며느리들 4~5명으로 줄어있습니다..
이미 간사람들 주로 당일 친정에 간다고 하더군요..우리 형님 두분과 전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세째중 막내지만 일은 나서서 하는 편입니다.

작년부터 음식을 나눠서 하고 있는데 이번 설엔 저희가 전을 맡았
고 다른 집안은 잡채...나물... 사라다...등으로 나눠하고 있습니다. 제일 큰 형님은 그것만으로도 일이 많이 줄어든다고 고마워하시네요. 사람이 많아 음식량도 무지 많고 끼니마다 메뉴가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점심은 비빔밥 저녁은 매운탕이나 전골류...

집에 올때는 꼭 미리 해두신 떡을 집집마다 꼭 들려주시네요.
우애가 참 좋으신 어르신들 그리고 자손들 보기엔 너무 좋지만 여자들은 사실 좀 힘들고 한바탕씩 전쟁을 치루고 돌아오는 기분예요
저희 큰 형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