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제사지내러 시부모님과 큰집에 갔다가 새벽4시에 집에 왔다.
날씨도 춥고 마땅히 잘곳도 없고 해서, 잘곳이야 있지만 큰집이랑 별로 사이가 안좋아서인지 울 시엄니가 일찍가자고 했다.
시아버지일로 어떻게 핑계를 대고 새벽1시에 일어나 집에 와보니 새벽4시!
울신랑은 아침에 시아버지랑 가까운 분들께 인사드리고 집에와서 점심먹고 2시쯤 집을 나갔다.
누구 좀 만나고 온다고...
말로는 지도교수(학교다닐때)만나러 간다는데...
지금시간은새벽 2시5분
아직도 집에 오지않았다.
휴대폰도 안받고...
큰애는 옆에서 자고 있고 나는 만삭의 임산부다.
정월초하루부터 집에 안들오는 울남편이 너무 싫다.
아무 이유없이 자기가 뭔 총각인지 착각하고 사는 남편이 넘 이기적이란 생각이 든다.
한 30분 울다가 화가 났다. 왜? 우는 것도 넘 싫다.
대책없이 혼자 서럽게 울고 나면 좀 후련해지기도 하지만...
눈물이나 질질짜고 남편한테 말하면 말로만 미안하다 그러고 돌아서면 똑같다.
오늘 늦게들어왔다고 싸우면 내일은 아예 외박하고도 일땜에 못들어왔다는둥, 누구 만났다 그러면 끝이다.
별로 미안해하는 것도 없고 자기맘대로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근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큰소리내서 싸우지도 못하고 싸워도 나만 나쁜 며느리 소리듣고, 자기는 조금만 화나면 안들오면 그만이다.
환장하겠다.
12시쯤 하도 안들어오길래 정초부터 어딘데 아직 안들어오느냐고 약간 짜증스럽게 전화했다고 휴대폰꺼놓고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난 왜이렇게 바보처럼 사는지 모르겠다.
남편기다리는 내 자신이 싫을때가 너무많다.
내가 뭐가 모자라서 등신처럼 남편오기만 오매불망 기다리며 애태우는지...
차라리 포기하며 살면 편할텐데...
임신중이라 그런지 우울증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그래도 정초부터 시부모들 다 있는데 집에 안들어오는건 심한거 아닌가?
진짜 살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