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전 어김없이 며칠동안 마음이 아파서 지냅니다.
그런 명절이 또 지나갔어요.
전 맏며느리예요.글구 시어머니와 같이 살아요. 울 신랑은 2형제거든요. 식구도 많지도 않지요. 다른 사람들 말 들어보면 장남을 많이 위한다고 하는데 울 시어머니는 오로지 막내아들밖에 모르세요. 뭐든지 막내막내 한답니다. 멀리 사는 시동생 명절??만 와서 용돈주고 가는건 너무나 고마워하지요.
전 바보라서인지 시어머니에게 한번도 대들어보지도 못했고 싫은 내색 한번도 못했어요. 친정에서 어른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기에.....
싫어도 그저 네 네 하며 살았지요. 울 동서 임신했어요. 4월달이 산달이래요. 저번 추석??는 먼길오느라 고생했다고 쉬라고 해서 저혼자 제사음식이며 식구들 먹을거 혼자 다했구요.(저희 시어머니는 아예 못한다고 안하세요) 요번 명절에는 산달이 다가온다고 쉬라고 해서 하나도 안했구요. 참고로 저 저번주에 유산했거든요. 너무나 힘들고 저도 쉬고 싶었는데 못 쉬었어요.
밥 먹을때도 생선발라 동서 밥위에 얹어주시고 고기 얹어주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인데요,저녁늦게 퇴근하고들어와도 저희 어머니 밥 한번도 안하세요. 근데 동서네 온다고 시장봐다 밥하고 반찬만드시고 그러더군요.
울 신랑도 이제는 좀 화가 났나봐요. 동서네가고 어머니하고 싸웠어요.
그렇게 좋으면 동생네로 가라고.....
울 어머니 가신대요. 동생네로......
그저 한번씩 와서 용돈주고 가는거 고맙고 기특하고 같이 살면서 노인네 뒤치닥거리하는 우리는 못마땅하신가봐요.
울동선 애교도 없고 말도 없어요. 저 점심시간에 동서한테 전화했어요. 이런일이 있었다고......
그러더군요.
"형님, 저 어머니 오시는거 부담되요. 이제 곧 애도 낳아야하는데...
일단 오빠한테 상의해볼께요."
저도 한다고 하는데 왜 우리 시어머니 저나 우리 남편을 왜 미워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맏며느리로 시집오는게 아닌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