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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혼자만 갖는지...두번째 내용입니다


BY 나 참! 2002-02-14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는 명절이었습니다.
설전날 임신한 웃동서??까지 혼자서 돌도 안된 우리애기데리고 전 부쳤습니다.
준비부터 뒷설거지까지 8시간 걸리더군요.
죽는줄 알았습니다.
담날 새벽5시반에 일어나 종가집에 3종류의 전보따리들고 갔습니다.
늦게온 둘째형님 손하나 까닥하지 않더이다.
아침상 차려놓고 다른며느리들 일하는데 혼자 그 식탁에 앉아 입덧 한다더니 (제가 볼땐 그건 입덧도 아님)떡국 두그릇 먼저 먹고 조용히 사라지더군요.
거의 50명 분량의 설겆이하고 (2명이서) 나중에 보니 몰래 아주버님이 사다준 환타마시다 자고있더군요..것두 신랑옆에서..기가 차서..
그날따라 다른 어머님들댁 동서들이 안와서 일손이 너무 부족했고 저녁때까지 4명이서 하루종일 일했는데 그동서는 자다가 상차려놓으면 밥먹고 과일먹고 또 다른방에 가서 자고....
차라리 아침만 먹고 자기네 집이나 가지 종가집에 꼭 쉬러온사람같아 보여 다른집 동서들 눈치가 보이더군요.
그래도 우리 시모 암말 안하는데..
먹으면 자고 먹으면 자고 손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체중 늘었다고 걱정 많이 하는건 뭔지..4개월?
나 2개월 추석 쇨때 너무 힘들어 앉아도 못있겠는데 쭈그리고 앉아 송편빚게하고 설겆이하고 그거 안할땐 수저라도 놓고 과일이라도 깎았는데...시모 들어가 한숨 자라해도 괜찮다고 거절하곤 했는데 ..
웃동서 그 두둑한 베짱이 부럽네요

어젠 큰형님댁에 모였는데 마찬가지로 물컵하나 과일하나 깎질 않는데..
상차리기 전에 배고프다고 먼저 잡채 한접시 먹고 떡국이 모잘라 나랑 큰형님은 국물에 밥말아 먹는데 자긴 더 없냐고 떡 찾네요
밥먹기가 무섭게 설겆이하고 딸기 씻는데 자긴 벌써 상에 붙어 앉아 배를 먹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어느새 애들방에 들어가 또 잠을 자고...
일어나선 배가 너무 나왔다는둥 살이 쪘다는둥...
그리곤 냉장고 문열어서 음료수 마시고..조카들 과자 먹고...
4개월정도면 움직일만 하지 않나요?
설날에도 죽도록 일하고 담날도 일하는 우릴보며..
또 뻔히 일많고 바쁜거 알면서 잠온다고 들어가 눕는거 보면 정말 열나요
친정엄마랑 같이 살아서 손하나 안 움직이고 먹고 잠만 잔다고 자랑인지 하소연인지...
그러면서 주방에 큰형님이랑 앉아 있는데 와서는 너무 힘들어요..기운이 없구요...
큰형님은 딸만둘 저도 딸하나...자기가 아들나면 히트 치는거라나요?
다른집 동서한테 얘길하는걸 들었어요...

그형님 하는걸 보면 우리 큰형님 불쌍하고 저도 너무 불쌍해서 화가 너무 나요.
임신했다고 시댁에 와서 유세하고 꼼짝않는 저희 동서 어케 생각하세요?
제가 속이 너무 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