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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할때마다 처가집에 전화하는 남편


BY 타는 속 2002-02-16

이런곳에 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무척이나 창피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속이 타서 글로나마 하소연 해봅니다.

신혼때는...
부부싸움 할때마다 저희 친정집에 전화하려는걸
제가 어떻게든 말리고 말려 못하게 했습니다.
제작년 봄에는 저도 말릴수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자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전화 내용은 저를 좀 데려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문에 저희 친정엄마는 단숨에 달려오셨고,
뻔한 부부싸움에 습관성으로 전화기부터 드는
사위가 얼마나 어이없어 하시던지...
더이상 참을수 없었던 저는,
그동안 이러는걸 뜯어 말리고, 말렸다며
저도 하소연을 했지요...더이상은 견디기 힘들다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가집에 전화를 하더니 저를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또, 친정 엄마는 달려오셨지요.밤 11시반에...(친정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번에 전화할때는 지난번 친정엄마께서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했습니다.
부부싸움을 위한 말을 저는 한마디,
남편은 두마디를 하더니 전화수화기를 들더군요.
그걸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남편 등을 때렸습니다.
그것도 안되자 팔뚝을 때렸습니다.
또, 그것도 안되자 전화기를 방바닥 아래로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제가 남편을 등과 팔을 때렸다고
참는데도 한도가 있다며 따귀를 때리더군요.(처음
맞아본 폭력이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시댁에는...
거두절미하고, 애들 얼른 데려가라고...
그리고, 제가 남편을 때리고, 전화기 부쉈다고 말하자,
아주버님과, 시어머니는 그야말로 저를 나쁜여자로 몰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고함치시는 시어머니의 말씀이...
얼른 애들 데려오라고...
힘든 애 더 못살게 군다고...등등...
시어머니는 지금 저를 잡아먹어도 시원찮다고 말할 형편입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지금 말이 아니구요.

참고지만...
저는 남편 월급이 얼만지도 모릅니다.
월급이 나오면 용돈 빼고, 카드 결제할 것 빼고,
나머지 제 통장에 입금을 해줍니다.
월급통장을 받기위해 엄청나게 노력과 싸움도 해보았습니다.
그것만큼은 못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처음 주식할때 이천만원 날리고...
두번째는 제 퇴직금도 다 날리고...
세번째는 저몰래 시댁 집담보 대출받아
주식하려다 들켰지만,
그래도, 그건 손해본건 아니었고...
네번짼, 그 알량한 청약예금 하나 있는거
벌써 일년전에 저 몰래 해약해서
또, 주식에 투자하고...
지금은 남편하는 일이 재수없게 꼬여
소송중에 있어 월급의 절반이 가압류가 되어있고...
(남편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런 아들을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편들고 싶어 할까요?
시부모님께서 걱정 하실까봐 이번 명절에 가서
그렇게 비위맞춰드리고, 친정부모님께도 못하는 쫌 쑥스러워서
못하는 아양과 애교도 떨어보고,
다른 사람 해외여행 간다는 말에
부러운 듯 말씀하시길래
나중에 형편 풀리면 보내드리겠다며
기분 맞춰드린 결과가...
제가 무슨 일이던간에
백번 잘못해도 저를 먼저 감싸주시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