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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아들이 뭔지...


BY 속상한 며늘 2002-02-16

오늘 새벽 우리 동서 둘째 딸을 낳았습니다.
나랑 동서 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둘을 낳아서 시어른들 보기에
친손녀만 넷입니다.
오늘 시골에 있는 시엄니 동서 출산때문에 대구에 내려오시려나
전화했더니, 땅이 꺼져라 한숨부터 쉬십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가 종가집 맏며느리라는 대한민국의 악랄한 핏줄 타령때문에
좀 피곤한 입장이거든요.
거기에다 동서까지 딸둘을 낳았다고, 우리 시모(아들셋에 딸하나)
며느리들이 속을 썩이네 하며 제가 둘째 출산때 애?㎢募?말대신
그런말로 사람 속을 송곳으로 찌르더니, 동서 병원에 와선
말한마디 없이 침통한 표정만 보여주다 애기도 안보고 다시
시골내려갑니다.
시아버지랑 시할머니 오늘 밥숟갈 뜨다 말았답니다.내 참 기가막혀서..
제가 애둘을 제왕절개로..그것도 혈압이 저혈압이라서 애기 낳고
그러면 혈압이 더 떨어지고 그런데도 둘째 출산날 병원에서
속으로 끙끙앓는(수술후) 제 머리맡에서 시골에 어떤 아낙네
수술하고도 애 넷을 낳았다느니 그런말로 속을 긁더니,이번 동서때도
그럽니다. 저 동서마음 절실히 이해됩니다. 뭐 둘째는 그저 낳습
니까 고생고생 해서 낳았는데 빈말이래도 수고했단 말 한마디
안하고 어쩔 수 없이 오셔서 인상만 쓰다가 가는 모습이라니...

이번 구정때 시할머니 입에 거품물고 일가 어른이랑 말씀하시더군요
여자가 시집을 왔으면 그집의 대를 이어야 한다구요...

그냥 속상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아컴에 몇자 적고있는 절보고 우리 신랑 신경질 부립니다.
뭘 안다구..여자의 이 우울한 기분을 어찌 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