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2

정말 속터진다.


BY 속상한 아줌마 2002-02-19

성질 급한 사람이 진다고들 한다.
난 성질이 불같고 많이 급하다.
그래서 늘 지고 산다.
지고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는 데 늘 나만 열 받고 사는 것 같아 더 화가 난다.
울 남편이란 사람.
결혼 할때 전세금 삼천만원 빚으로 해 오고 나한테 커플링 달랑 하나 주고 결혼한 사람이다.
울 시댁.. 잊을 만 하면 아쉬운 해서 열 받게 한다.
내 생일..기억해준 것 보다 잊어버리고 간 날이 더 많다.
무슨 얘기 할라면 그저 지 잘났다고 하고 궁색한 변명이라도 하게 되는 날이면 모른다.. 그런 적 없다로 끝낸다.
갈기갈기 찢어 놓고 싶다는 말들.. 이해가 간다.
돈 벌어야 한다고 명절에 처가 안가고 남 일 대신해준다는 사람이 낼 모레 조부 제사엔 휴가까지 내서 간단다.
난 작은 집의 둘째 며느리이기에 안 가도 별 말이 없는데 이번엔 형님들이 사정이 있어서 내가 가야 한다.이것도 짜증나는 일이다.
것도 모자라 오늘은 회사 사람이랑 놀러 갔다.
친정 안간다고, 돈 벌어야 한다고, 눈에 불을 켜 가면서 싸운 게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놀러 간다고 한다.
정말 뚜껑이 열린다.
더 열받는 건 내가 이렇게 열 받아도 지는 모른 척 하면 그만인 것이다.
알고 있다. 열 받아도 내만 손해고 내 몸만 아프다는 걸..
나도 내가 성질이 느긋해졌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된다.


남편 확실하게 속 뒤집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